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님의 남편 Oct 17. 2022

예쁘다, 예쁘다, 역시 예쁘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남편의 Tip 5.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하는 남편들을 위해서 퀴즈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 아빠에게 듣는 첫 번째 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쁘다’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부모의 말에 즉각적인 대답을 해 주진 못하겠지만, 그 대신에 방긋방긋 웃으며 표정으로 말합니다. 그렇다면 엄마 아빠는 아기에게 왜 ‘예쁘다’고 말했을까요? 그저 자신들의 아기가 마냥 ‘예쁘니까 예쁘다’고 말한 것입니다. 만약에 아기가 전혀 아기 같지 않고, 괴물처럼 생겼다면 아마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겠지요?


‘예쁘다’는 말은 시각적인 표현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은 생긴 모양이나 행동이 아름다워 눈에 보기 좋은 상태 혹은 사랑스럽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쁘다’는 단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면 Pretty, Beautiful, Lovely라는 단어로 사용합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남자가 연애를 시작할 때 여자를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예쁘다’입니다. 물론 남자마다 ‘예쁘다’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마도 미래에도 변치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남자의 본능에 관련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기 눈에 보이는 여자의 행동이 사랑스러워 보이고 예뻐 보여야 관심을 갖게 되고 연애에서 결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결혼생활 동안 ‘익숙함’이라는 녀석이 아내의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행동을 평준화시켜 버리고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남편은 연애시절 입이 마르고 달도록 전했던 ‘예쁘다’는 말을 이젠 더 이상 아내에게 꺼내지 않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남편은 이 말을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TV나 유튜브 등을 시청할 때, 혹은 같이 길을 걸을 때 남편의 시선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만약 남편이 예쁜 여자들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면, 그것은 남편이 마음속으로 ‘예쁘다’를 말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부부를 대면하면서 확인한 사실 중 하나는 남편이 아내에게 ‘예쁘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내가 정말 예쁘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고, 말을 아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결혼생활 동안 남편이 ‘관계의 익숙함’이라는 바다에 빠져 있기 때문에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결혼생활에서 익숙하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겁니다. 남편과 아내의 친밀도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결혼을 통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생겼기 때문에 연애 때와 달리 이런 것을 등한시해도 된다는 안일함이 남편의 행동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연애시절 여자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에 화장도 예쁘게 하고, 옷도 신경 써서 입고 나옵니다. 이 여자는 누구를 위해서 예쁘게 꾸미고 나올까요? 바로 남자친구입니다. 물론 여자가 예쁘게 치장하는 것은 자기 만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보는 사람에게 예쁘고 좋게 보이는 것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예쁘게 꾸미고 나온 여자에게 예쁘다는 칭찬 한마디도 없다고 가정해 보면 이 날 이 여자의 마음은 과연 어떨까요? 이건 완전히 김 다 삐진 콜라가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여자는 자신이 예쁘다는 것을 압니다. 아내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이런 주관적인 마음과 별개로 다른 사람에게 듣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은 자신의 인생에서 지금 가장 가까운 사이인 남편에게 듣고 싶어 하지요. 그러나 많은 남편은 무슨 배짱인지 그런 말을 자주해 주지 않습니다. 혹시 아내가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으면 그 소리에 바람 날 까 봐 두려워서 그런가요?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면 남편들은 손사례를 칩니다. 본인들의 아내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요. 그러면 저는 다시 남편들에게 묻습니다. ‘그럼 결혼 후에는 왜 예쁘다는 표현을 자주 하시지 않냐’고요. 대부분의 남편은 이 질문에 멋쩍게 웃고, 대답은 슬며시 회피합니다. 자신도 왜 그런지 잘 모르니까요.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남편이 모르는 게 아니고, 예쁜 아내에 대해 이젠 너무 편하고 익숙해서 예쁘다고 말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익숙함은 바로 남편의 결혼 후 긴장감이 풀린 태도에서 비롯한 것이고요.



저희 동네 인근에는 몇 동의 비닐하우스로 구성된 큰 화원이 있습니다. 얼마 전 가족 행사에 꽃다발이 필요해서 아내와 함께 지나던 길에 잠시 들려봤습니다. 정말 다양한 식물들이 저마다 다른 초록색과 화사한 색을 뽐내며 방문자들에게 신선함과 향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제 아내는 이 꽃도 예쁘고, 저 꽃도 예쁘다며 연신 눈을 떼지 못하고 좋아했습니다. 그날 아내의 눈에 들어온 예쁜 꽃나무들을 다 데리고 가야 했다면 집을 아예 전원주택으로 이사 가야 할 판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인테리어나 공기정화, 혹은 취미생활 등의 목적으로 한 두 가지 이상의 꽃과 작은 식물을 키우고 있을 겁니다. 저희 집에도 아내가 정성으로 키우는 페어리스타와 홍콩야자가 있습니다.

이런 식물이 잘 자라려면 사람은 일정 기간마다 물이나 흙에 영양소 등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식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분갈이도 해 주어야 하죠. 만약 식물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화분의 크기가 성장하는 것 대비 너무 작다면 식물은 머지않아 죽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비록 식물이지만 사람과 유사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식물보다 아내는 더 소중한 생명이 있는 존재입니다. 다만 아내는 식물과 달라서 스스로 밥도 먹고 운동도 할 수 있지만, 남편의 사랑만큼은 셀프로 충족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사랑의 공급 주체가 남편이니까 당연한 것입니다. 인간보다 하등한 식물도 잘 자라도록 관심을 갖고 영양도 챙겨 주는데, 하물며 남편들이 아내에게 ‘예쁘다’는 말을 아낄 필요가 있을까요? 남편들은 오늘부터 아내에게 '예쁘다'는 말을 아끼지 마세요. 이건 남편의 따뜻한 관심이자 아내의 마음을 항상 기쁘게 만들어 주는 사랑이 표현입니다.






예쁜 아내와 가족과 당일치기 여행 갈때 참고하시라고 유튜브 영상 올려 드립니다. 즐거운 시청하시고요~ 구독, 좋아요~~ 엄청 환영합니다.^^


https://youtu.be/BrsBg1H2vVU

이전 04화 아내에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행동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