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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님의 남편 Oct 04. 2021

#프롤로그

<기막힌 결혼생활>


결혼생활이란 정말로 ‘기막히다’. 어떤 사람과 결혼했는지에 따라 어떻다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던지, 아니면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언짢거나 괴로운 생활의 연속이다. 결혼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말에 모두 공감할 것이다. 아이러니(irony)하게도 국어사전에서 ‘기막히다(氣막히다)’란 단어의 뜻을 찾아보면 결혼생활에는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 기막힌 결혼생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결혼생활도, 혹은 불행하게 만드는 결혼생활도 모두 사람이 만든다. 달달했던 짧은 신혼생활을 지나 결혼의 연차가 쌓이고,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부부간의 소통에 문제도 쌓이고 부부싸움의 횟수도 늘어난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익숙해질수록 상대방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상처 주는 말들도 더 쉽게 한다. 


이로 인해 결혼생활이 주는 행복과 편안함 보다 부부싸움으로 인한 불편함과 불만, 그리고 원망은 계속 커져 산처럼 높게 쌓이고, 상처는 바다처럼 깊어만 간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부부싸움의 문제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원인조차 찾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힘든 점만 몰라준다고 속 상해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맞이하고 있는 결혼생활의 현실이다.


부부싸움이 잦은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어 보면 결혼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한 부부들조차도 크고 작은 부부싸움을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절대적인 믿음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소통과 배려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행할 뿐이다.


결혼이란 결혼식을 통해 부부라는 법적 관계만 형성하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함께 가정을 이루고, 두 사람이 약속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한다면 상대방에게 신뢰와 조건 없는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혜로운 소통과 배려를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판타지(Fantasy)만 꿈꾸며 결혼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혼은 현실이다. 그래서 결혼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행복한 결혼생활의 유지를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이 노력은 한 사람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결혼생활의 특성상 반드시 남편과 아내가 서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살아온 환경과 생각 등은 너무 다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삶을 잘 조율해야 한다. 어느 한 사람이 오직 자신의 생각을 중심으로 결혼생활을 맞추어 달라고 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고, 관계가 서툰 사람이 요청하는 나쁜 행동이다.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조율되지 못한 삶으로 인해 결국 이혼이라는 결말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목적은 행복한 결혼생활의 유지이다. 이것은 다른 부부들도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부부들이 결혼 후 당연시 여기는 많은 일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외로 모르고 있다. 이런 것들이 모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기막힌 결혼생활》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하는 남편과 아내를 위해 집필했다. 결혼한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놓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것들을 다시 점검해 보고자 한다. 사랑하는 사이에도 당연한 것은 없다. 사랑한다면 더 배려가 필요하고, 더 존중이 필요하다. 그래야 행복한 결혼생활이 유지될 수 있다.


                                                                                 

                                                                                                                       마님의 남편 올림







*이미지: Photo by Priscilla Du Preez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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