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거대한 용이 나타나면 잠시 후 어김없이 용의 입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사람들을 공격하고, 건물을 모두 불태워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군인들이 사용하는 화염 방사기도 아마 이 용을 모토로 만들었을 것 같다. 요즘 나는 과식도 하지 않았는데 내 목 안에 용 한 마리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갑자기 목 안에서 뜨거운 것이 훅!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것이 밤낮으로 반복해서 계속 내 목을 타고 올라와 버리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심지어 좋아하는 매운 음식도 먹을 수 없었다. 결국 이 뜨거운 것의 정체를 밝히고자 병원에 갔다. 의사는 진료와 검사를 마친 후 웃으며 말했다. 내 병명은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나는 아픈데 의사가 친절하게 웃으니까 좀 짜증났다.) 아무튼, 의사가 예상하는 내 발병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설명을 안 해도 잘 알 것이다. 다들 스트레스를 받고 사니까 말이다. 그래도 작가의 직업상 다시 글로 풀어 본다. 스트레스(stress)는 인간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느끼는 불안과 위협의 감정을 말한다.[1]
스트레스는 모든 사람이 겪는다. 성공한 사람, 보통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당신의 직업이 대통령이라고 해도 스트레스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조선시대 왕들의 평균 수명이 짧은 것을 보면, 직업상 최고 권력자에게는 스트레스가 많았음을 예상할 수 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돈 많은 부자도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 된다는 격언도 있지만, 스트레스는 즐기는 것이 아니라 관리가 필요하다. 꿈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구글이나 많은 대기업들도 요즘 많은 관심을 갖고 예산을 집행하는 곳이 바로 스트레스 관리이다. 비단 요즘엔 기업만이 아니라, 학교, 군대, 공무원 조직 등에서 스트레스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근무하는 구성원들이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회사의 발전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탐욕이 원인이다. 따라서 원하는 게 많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 당신이 성공을 원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잠깐 야구 경기를 생각해 보자. 선수가 홈런을 치려면 방망이로 공을 맞추고 담장을 넘겨야 한다. 그래야 짜릿한 홈런의 맛을 느끼고, 승리를 향한 점수도 얻게 된다. 당신을 찾아오는 스트레스도 성취감의 방망이를 잘 이용하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성공이라는 홈런을 칠 수 있다. 물론 당신은 인생의 모든 상황마다 성공의 홈런을 치고 싶겠지만, 그것은 당신의 헛된 욕심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애런(Hank Aaron)도 매 경기마다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도 때로는 안타를 쳤고, 헛스윙도 했다. 다만, 그가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던 것이지, 홈런만 치려고 경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당신도 이 홈런왕처럼 성공에 대한 바른 마음을 가지고 성공을 대한다면 모든 상황마다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다.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 꼭 듣는 표현이 있다. 바로 ‘욕심을 버리라’는 말이다. 쓰레기는 함부로 버리면 안 되지만, 욕심은 버려도 된다. 단, 여기서 말하는 욕심은 과욕이나 탐욕을 말한다. 아무튼, 욕심으로 만들어진 스트레스는 마치 대형마트에서 원 플러스 원 행사로 파는 상품처럼 함께 따라다니는 것 같다. 물론, 모든 스트레스의 원인이 욕심은 아니다. 당신이 겪는 스트레스는 가족, 직장, 건강, 돈, 그리고 관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스트레스에 강한 체질이 있고, 취약한 체질이 있다. 체질이란 말은 주로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하니 내 추론이 맞는다면, 옛날부터 한방업계 종사자들이 만들어 사용한 마케팅 용어 같다. 아무튼, 스트레스에 강한 체질의 사람은 성취감이 높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은 성취감이 낮다. (이 분류는 내 추론이다.)
성취감이 높은 사람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자기 관리를 잘하며, 긍정적이다. 자기 관리를 잘한다는 것은 건강 관리 및 숙면, 컨디션 등을 능동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신적도 긍정적이니 그들의 건강은 당연히 청신호 상태이다. 의학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의 몸은 면역체계가 잘 잡혀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이와 반대로, 성취감이 낮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우울하거나, 무기력하다. 또한 목적의식이 없기 때문에 수동적이다. 게다가 무엇을 하든지 재미도 못 느낀다. 이런 상태에서 외부적인 요인으로 생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들의 몸과 마음은 어김없이 무너지게 된다. 그들의 몸과 마음에 이런 상황을 이겨 낼 수 있는 항체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태이라면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뒤로하고,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이 문제는 혼자서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라. 전문가들이 당신의 빠른 회복을 도와줄 것이다. 게다가 당신은 회복과정에서 잃어버린 성취감도 찾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트레스는 정말 스트레스다! 당신에게는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죽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 그러니 관점을 바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한의사 염용하의 내 몸을 살리는 생각 수업》[2]에서는 ‘생각 체질’을 언급한다. 그는 사람마다 다른 체질이 있듯이 생각에도 다른 체질이 있으며, 생각에 문제가 생기면 병을 만든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질병이 소화불량, 화병, 장염, 위염, 뇌졸중 등이며, 자세히 들여다보니 내 생각보다 위험한 병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도 그의 말에 동의한다. 생각 체질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다만, 스트레스 관리는 피부관리를 받는 것처럼 남이 대신해 줄 수 없다. 스트레스 관리가 당신의 건강과 성공에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며, 규칙성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
당신도 잘 알고 있으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몇 가지 좋은 방법을 소개해 본다.
제일 먼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라. (나도 운동을 좋아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즐겨하지 않는다.) 사실 운동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내 아내도 40년 넘게 운동하지 않다가 몇 달 전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처음 몇 번은 아주 힘들어했다. 심지어 아내의 담당 코치는 처음 운동하는 아내를 집중관찰 대상으로 정해 관리할 정도였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고 보니 굉장히 달라진 아내의 몸상태를 볼 수 있었다.
당신이 운동을 하게 되면 유익한 호르몬이 신체에서 발생하는데 그중 하나가 코르티솔(cortisol)이다. 이 호르몬은 당신이 받은 스트레스에 대항해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3] 게다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엔도르핀(endorphin)까지 생성되고, 운동하다 흘린 땀은 당신에게 운동하느라 수고했다는 작은 성취감으로 보상을 해주니 당신은 일석삼조를 누릴 수 있다.
다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섭취해라. (이 방법은 내가 제일 좋아한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먹거리를 찾게 된다. 이것은 우리 몸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하는 본능 때문이다. 이때 폭식만 억제할 수 있다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은 인간에게 제일 좋은 처방 전 같다. (이것은 일방적인 내 주장이다.) 운동처럼 힘들지도 않고, 맛있는 것도 먹고 얼마나 좋은가! 게다가 음식 중에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영양소도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특히 당신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성취감도 함께 만들 수 있다. 요즘엔 재료를 다듬어 파는 밀 키트(Meal kit) 상품의 종류도 굉장히 많다. 당신은 그저 스마트폰으로 주문만 하는 수고만 하면 된다. 그러니 가급적 만들어 먹고, 성취감은 덤으로 가져가라.
끝으로, 충분히 잘 쉬어라. 많은 사람들은 잘 쉬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을 잘 알면서도 잘 쉬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잘 쉬기 위해서 먼저 긴장을 풀어야 한다. 몇 년 전 나는 치과에 썩은 이를 뽑으러 간 적이 있다. 의사는 하마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누워있는 나에게 긴장을 풀라고 몇 차례나 요청했다. 당시 나는 분명히 긴장을 푼 것 같은데, 의사가 보기엔 내 몸이 굳어 있었나 보다. 당신도 나처럼 긴장을 풀지 않으면 당신은 쉬고 있겠지만, 당신의 몸은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몸이 긴장되어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몸의 근육이 경직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럴 때 당신의 긴장된 몸을 보다 쉽게 풀기 위해서 차분한 음악을 들으면 좋다. 고요한 멜로디가 당신의 귀로 들어가 긴장을 풀어줄 것이다. 이때 가사가 있는 노래보다 클래식 위주의 연주곡을 추천한다. 그러나 음악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혹시라도 당신이 클래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장르를 들어라. 신나는 트로트를 듣고서 긴장을 풀 수 있다면 그것이 그게 당신에게 가장 좋은 음악이자, 약이다. 이런 방법 등을 통해 당신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성공을 향한 발걸음은 한 층 가볍고 빨라 질 것이다.
<참고 자료>
[1] 심리학용어사전(2014)/한국심리학회
[2] 한의사 염용하의 내 몸을 살리는 생각 수업(2019) /동아일보
[3]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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