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의 노래

연재소설

by 산들강바람

## 제3장: 신비의 징조


### 1


새벽안개가 바다를 덮고 있는 가운데, 진무와 월영은 신비한 섬을 향해 나아갔다. 안상은 육지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함께 가려 했지만, 월영이 말했다.


"이건 운명을 타고난 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야. 안상은 여기서 우리를 기다려줘."


안상은 섭섭했지만 이해했다. 친구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과는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조심해, 진무야. 그리고... 꼭 돌아와."


"약속할게."


진무와 월영은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향했다. 가까이 갈수록 섬에서 나오는 기운이 더욱 강해졌다. 두 사람 모두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저 섬은... 평범한 섬이 아니야." 월영이 말했다.


"무슨 뜻이야?"


"신들의 힘이 만든 곳이야. 아마 문무대왕과 김유신 장군의 영령이 특별히 우리를 위해 만들어준 것 같아."


정말로 그 섬은 신비로웠다. 대나무들이 바람도 없는데 저절로 흔들리며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고 있었다.


### 2


섬에 발을 딛는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진무의 옥 목걸이와 월영의 은팔찌가 더욱 밝게 빛나면서, 그들 주변에 환상적인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과거의 모습들이 허공에 그림자처럼 나타났다. 신라의 건국, 삼국통일, 그리고 문무대왕이 용이 되어 바다로 들어가는 장면까지.


"이건... 역사의 기록이야." 월영이 경탄했다.


"우리가 여기 온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아."


그들이 대나무 숲 깊숙이 들어가자, 더욱 놀라운 광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숲 중앙에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특별한 대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다.


"저게... 만파식적이 될 대나무구나."


진무가 다가가려 하자, 갑자기 땅이 흔들렸다. 그리고 바다에서 거대한 용 두 마리가 솟아올랐다.


"누가 감히 성역에 발을 들여놓느냐!"


하지만 용들이 진무와 월영을 보자, 그 위엄 있는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오, 드디어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노라."


### 3


"문무대왕님... 김유신 장군님..."


진무가 무릎을 꿇자, 월영도 따라서 절을 했다.


"소녀야, 네가 바로 월영이구나. 고구려 연개소문의 후예로서 괴로운 운명을 타고난 자."


김유신의 용이 월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군님... 저를 아시나요?"


"물론이다. 네 조상 연개소문은 적이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실했다. 그 혈통이 네게도 흐르고 있구나."


문무대왕의 용이 진무를 보며 말했다.


"진무야, 이제 네가 해야 할 일을 알겠느냐?"


"만파식적을 만드는 것입니까?"


"그뿐만이 아니다. 진정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신라와 고구려, 백제의 원한을 넘어서는 진정한 통합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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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고요함, 바람의 속삭임, 강과 계곡의 흐름, 그리고 바다의 깊이를 글로 담아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저에게 가장 진실한 위로와 질문을 안겨주었습니다. 수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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