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 소설
평화로운 세월이 흘렀지만, 새로운 시련이 다가오고 있었다. 조화가 열다섯이 되던 해, 북방에서 이상한 소문이 들려왔다.
"새로운 침입자들이 나타났다고?"
진무가 전령의 말을 듣고 놀랐다. 말갈족도 아니고, 당나라도 아닌 전혀 모르는 부족이 신라 북쪽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그림자 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만파식적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월영의 얼굴이 굳어졌다.
"내 꿈에서 본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어."
"무슨 꿈?"
"검은 가면을 쓴 자들이 온 세상을 어둠으로 물들이는 꿈. 그들의 목적은 만파식적의 힘을 악용하는 거야."
조화가 부모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가서 막아볼까요?"
"아니다." 진무가 단호하게 말했다. "아직 너는 어리다. 우리가 직접 가야 해."
하지만 그때 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안상이 납치됐다고?"
전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림자 족들이 안상 어르신을 붙잡아 갔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무슨 메시지?"
"만파식적을 가져오면 안상을 돌려주겠다고."
진무의 주먹이 떨렸다. 오랜 친구가 위험에 빠진 것이었다.
"당장 떠나자."
"하지만 진무야, 이것은 함정일 수도 있어." 월영이 걱정했다.
"그래도 가야 해. 안상은... 안상은 내 형제나 다름없어."
조화가 나섰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안 된다. 너무 위험해."
"하지만 아버지, 저도 이제 어른입니다. 그리고 제게도 특별한 능력이 있잖아요."
정말로 조화는 부모의 능력을 물려받아 자연과 소통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결국 가족 모두가 안상을 구하러 떠나기로 했다.
그림자 족의 흔적을 따라 북쪽으로 가던 중, 그들은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다. 지나가는 마을마다 사람들이 무기력해져 있었다. 마치 영혼이 빠진 것 같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림자 족들이 사람들의 생명력을 빨아간 것 같아." 월영이 진단했다.
조화가 마을 사람 하나에게 다가가 손을 얹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사람의 눈에 다시 생기가 돌아온 것이다.
"어... 어떻게 된 일이지? 나는 분명히..."
"괜찮습니다. 이제 안전해요."
조화의 능력은 부모를 넘어서는 것 같았다. 그는 단순히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영혼까지 회복시킬 수 있었다.
"조화야, 네 능력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구나."
"저도 놀랐어요, 아버지. 하지만 이 능력이 안상 삼촌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을 모두 치유하다 보니 조화의 힘이 많이 소모되었다. 그는 잠시 쉬어야 했다.
며칠 후, 그들은 그림자 족의 근거지를 발견했다. 깊은 산속에 있는 거대한 동굴이었는데, 온통 어둠에 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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