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파식적의 노래》

연제 소설

by 산들강바람

제8장: 최후의 대결

1

일곱 시대를 모두 여행하고 돌아온 진무 일행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각각의 시대에서 얻은 조각들이 그들에게 새로운 힘과 지혜를 주었기 때문이다.

조화는 이제 모든 조각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 어머니... 시간의 수호자가 거짓말을 했어요."

"무슨 뜻이야?"

"만파식적을 일곱 조각으로 나눈 건 안전을 위해서가 아니에요. 그는... 그는 만파식적의 힘을 자신이 가지려고 했어요."

진무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럼 우리가 조각들을 모으는 것도..."

"함정이에요. 우리가 조각들을 하나로 합치는 순간, 시간의 수호자가 그 힘을 빼앗으려고 할 거예요."

월영이 아들을 안으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조각들을 합치지 않으면 만파식적을 복원할 수 없잖아."

"방법이 있어요." 조화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위험해요."

"무슨 방법이야?"

"시간의 수호자와 직접 대결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의 진정한 정체를 밝히는 거예요."

2

그날 밤, 시간의 수호자가 나타났다. 예상한 대로였다.

"조각들을 모두 모았군. 이제 나에게 바쳐라."

"당신의 정체를 알고 있어요." 조화가 당당하게 말했다.

"정체?"

"당신은 시간의 수호자가 아니라 시간의 파괴자예요. 과거부터 여러 시대의 소중한 것들을 훔쳐왔죠."

시간의 수호자의 모습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았느냐?"

"각 시대를 여행하면서 봤어요. 당신이 그 시대의 보물들을 훔쳐간 흔적들을."

정말로 시간의 수호자는 수천 년 동안 각 시대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훔쳐온 존재였다. 만파식적도 그중 하나였다.

"그래도 이미 늦었다! 조각들이 이미 내 손에!"

시간의 수호자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자, 조화가 가지고 있던 일곱 조각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안 돼!"

하지만 조화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당신이 착각한 게 있어요."

"뭐?"

"진짜 조각들은 여기에 없어요."

3

"무슨 소리냐!"

"각 시대에서 진짜 조각을 찾은 건 맞아요. 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원래 자리에 돌려놨어요."

정말로 조화 일행은 각 시대에서 조각을 찾은 후, 그것을 그 시대에 맞는 형태로 보존했다. 광개토대왕에게는 용기를, 선화공주에게는 지혜를, 각각의 시대에 필요한 덕목으로.

"대신 우리가 가져온 것은 그 조각들의 '정신'이에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산들강바람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숲의 고요함, 바람의 속삭임, 강과 계곡의 흐름, 그리고 바다의 깊이를 글로 담아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저에게 가장 진실한 위로와 질문을 안겨주었습니다. 수필,소설

5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4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만파식적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