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이동력은 +1 상승, 4,000만원 이상 현금 아웃
마트도 쉽사리 못 가고, 대중교통까지도 차를 빌려타거나 택시비를 지불해야 했던 과거여 안녕!
화끈하게 신차를 구매했다.
사실 화딱질나는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
한참, 코로나19가 하루에도 수 만 명까지 나올 정도로 창궐하던 어느날.
기어이 출장을 오라고 한 곳에 부득불 갔다가 사달이 났다.
그 어느 사무실도 들르지 않고 그저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나왔고,
우연히 마주쳐서 잠깐 인사했을 뿐인데, 담당자가 확진이 났단다.
마스크도 쓰고 있었는데- 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았으며
무조건 검사부터 하란다.
참고로, 그 당시는 자가진단 키트가 보급되기 이전이었다.
차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수도권처럼 대중교통편이 활발하고, 검사소까지 편리한 위치라면 모를까
지방엔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매 번 수도권 외 지방 거주자들이 인프라 부족을 호소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법.
게다가 가까운 검사소까지 거리가 50분이다.
걸어가면 하루 걸리고, 차로 가야 50분인 셈.
조선시대 선비가 과거 보러가는 길도 아니고 하루라니, 걸어서는 못 간다.
하필이면 주말에 검사하라고 통보할 건 또 뭔가.
그 당시 주말엔 15시까지만 선별검사소를 운영했다.
즉, 촌각을 다투는 일정이건만 '너는 검사하세요'가 되겠다.
조선시대였다면 이렇게 말했겠지.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이 주말에 누가 나를 데려가줄꼬...
급히 수소문해보았지만, 다들 혀를 차며 거절했다.
심지어 '나도 걸리면 어떡해' 라는 식의 매몰찬 반응까지!
나는 증상도 없고, 방역수칙도 잘 지켜온 순혈 화이자인데...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를 불렀다.
택시 기사님께도 죄송하지만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검사소로 가달라고 하면 안 데려가 줄 것 같으니, 근처에 있는 엄한 곳에 내려달라고-
택시비가 얼마 나왔냐고? 55,000원이 넘었다. 물론 편도 기준으로!
이 돈이면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를 타겠다.
부산이라도 놀러갔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이 비용을 회사에서 보전해주느냐? 아니다. 억울함 배가.
나는 핸들이 고장난 고구마 8톤 트럭!
온전히 자부담이었던, 내 뒷목 강제 혈압상승과 통장의 희생을 발판삼아
돌아온 결과는 역시나 '음성'
내 생애 두 줄 따윈 없었다. 2022년 6월 지금까지도...
그 주 주말에 바로 차 계약들어갔다.
중고차? 아니. 신차로 빵빵하게! 안전 옵션을 전부 넣어서!
기약없는 출고 일정을 약 6개월 기다려 차를 받았다.
실은 나보다 더 일찍 계약한 지인은 더 상위급 차량이라서 1년은 더 기다렸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반년 만에 받은 셈이다.
대금지급이 끝이었느냐? 아니었다.
등록 절차를 본인이 수행했는데 예상 외로 어마어마한 돈이 들었다.
차값 약 4,000만원 + 취등록세 약 200만원 + 번호판, 인지세 + 각종 차량 용품까지!
그것만 드느냐? 아니다. 썬팅, PPF 필름 등 신차 패키지도 해야한다.
앞으로 주유비와 차량 관리비도 들테고.
그럼에도 불구, 차를 구매하고 나서 주말부부로서 이동생활도 안정을 찾았다.
대중교통 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 효율적이게 됐고
매번 귀찮게 택시 오라가라 할 일도 없으며, 택시비도 안 든다.
얼마없는 현금자산, 안녕...
또 만나자 현금아...
그렇게 월급님은 또 스치듯 안녕을 고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현금 너~ 그렇게 왔다가 가면 치사한거야 알지?!
그러니까 오래오래 머물다 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