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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용품 세탁, 건조 매뉴얼

2024년생 용띠 아기 키우기

by 단신부인
남편이 함께할 수 있는 일

1. 출산 전: 아기용품 세탁, 건조 과정에 수반되는 허리 숙이고 피는 작업, 빨래 널고, 개고, 보관
> 임신 12주 이내엔 유산 위험이 있고, 후기엔 조기 진통 유도가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해요
2. 출산 후: 아내가 아기를 돌보고 있을 동안 세탁기, 건조기 작동, 빨래 개고, 널고 보관하기
> 훗배앓이 통증, 절개 수술 또는 회음부 봉합 후유증 등의 영향으로 몸 구부렸다 펴기가 어려워요


주기


기본적으로 아기가 입고 쓰는 등 몸에 닿는 용품은 먼저 세탁, 건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출산 준비하면서 막달에 임박했을 때 미리 전체를 빨고 개서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아기마다 다르겠지만, 신생아부터 3개월까지는 최소 주 2회 이상,

뒤집기를 시작하는 시기인 3개월~6개월에는 격일 간격으로 실시하는 것을 권한다.

그 이유는 활동성이 좋아지면서 배가 눌리게되는데, 이로 인해 분유토 횟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연스럽게 트림하는 과정에서 엄마, 아빠 옷에 주르르 쏟는 경우가 허다할 수도 있다.

단, 위생에 민감한 부모라면 매일 세탁하고 말리는 것도 괜찮다. 본인이 힘들지만 않다면...


대상


아기 몸에 직접적으로 닿거나 혹은 토사물, 배변 등의 분비물이 묻을 수 있는 모든 제품이 속한다.


1) 겉싸개, 속싸개, 각종 담요, 아기 이불, 목욕수건

2) 아기 옷: 우주복, 바디수트, 투피스, 모자, 조끼 등 입고 벗길 수 있는 모든 의류

3) 손수건: 가제(거즈), 엠보 손수건 각각

4) 턱받이: 천, 메쉬, 이유식 실리콘 턱받이(젖병세정제로도 닦을 수 있음), 자기주도 이유식용 일체형 턱받이

5) 손싸개, 발싸개, 양말(풋워머 포함), 장갑, 목도리, 수영복, 점퍼


이 중 아기옷, 손수건, 턱받이는 자주 오염될 수 있고,

분유 또는 이유식 토사물이 묻은 채로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필 수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여러 차례 빨아도 때가 지워지지 않는다면 버리고 새 것으로 사는 것을 권한다.


준비물, 예산


1) 아기 세탁세제, 섬유유연제(1만~2만원대)

제품을 고를 때 아기 피부를 고려한 피부 저자극 여부 테스트를 거치거나 비건 인증 등을 취득했는지,

불필요한 첨가제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검토해서 고르면 좋다.

'무향'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집안 자체가 다습한 공간이라면 오히려 말렸을 때 꿉꿉한 빨래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는 실내건조에 적합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가미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른 가족 구성원의 빨랫감과 분리해서 세탁하거나 아기세탁기를 별도로 구비하는 방법도 있으나

노동 피로도를 고려하여 온 가족 빨래를 아기 전용 세제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인 편이다.


2) 무형광 세탁망(크기에 따라 상이, 5천~1만원대)

어른보다 천이 적게 들어가서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아기 옷을 새 제품으로 사면 비싸다.

라벨택, 원사, 박음질 등 가공 과정이 복잡해서 다른 빨래와 섞이면 옷감 등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무형광 세탁망을 사이즈 종류별로 구비해서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각 제품을 분류해 쓸 수도 있다.

예컨대 손수건, 옷, 턱받이, 이불, 각종 담요류, 점퍼 등을 나눠둘 수도 있는데,

건조기에 돌렸을 때 주름이 심해질 수 있는 손수건은 가급적 자연 건조가 바람직하다.



3) 빨래비누(5천~1만원대)

아기랑 외출이나 여행 갔을 때, 명절 전후 등 양가 친지 또는 지인 집 방문 시 사용할 수 있다.

세탁기를 돌릴 만한 양이 충분치 않을 때 혹은 쓸 수 없는 상황일 때 대체제로 활용 가능하다.


4) 얼룩제거제(1만원대)

세탁망에 넣어 빨다보면 특정한 옷의 일부 찌든 때가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

이 때 분유토, 이유식 토사물 찌꺼기 등은 영유아 전용 얼룩제거제를 뿌린 후 세탁하면 쉽게 지워질 수 있다.

굳이 사고 싶지 않으면 오염이 심한 빨랫감을 애벌세탁 후 세탁기계에 넣어 빠는 방법도 있다.


5) 아기세탁기(20만원 전후): 선택 사항이다. 공간이 충분하면 쓸 수 있으나 일반 세탁기로 돌려도 충분하다.


세탁, 건조 방법


아기세탁기가 있으면 해당 작동 매뉴얼대로 별도로 사용하면 되고,

통돌이 세탁기 또는 드럼형, 세탁-건조 일체형이라면 '아기빨래' 모드를 써도 된다.

또한, 표준모드를 사용하되 헹굼 3회 이상 추가하여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구강기 시기 아기가 물고 빨았을 때 혹혹시라도 미칠 수 있는 세제의 영향을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아기용품은 대부분 잘 마르는 소재로 돼 있어 자연건조를 권하나,

세탁물의 양이 과도하게 많은 등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손수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건조기로 돌려도 괜찮다.


다른 집안일과 겹쳤을 경우, 세탁기를 가장 먼저 돌리거나 혹은 마지막 순서로 빼는 게 낫다.

40분 이상 소요되는 세탁기가 돌아가는 시간 동안 남은 가사를 할 수도 있고,

혹은 급히 할 수 있는 일부터 치우고 세탁기를 돌리면 그 시간동안 쉬거나 아이와 놀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걸 택하건 본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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