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 8개월차 경험에서 우러나온 찐 육아 Tip
남편이 함께 할 수 있는 일
1. 아기가 대변을 봤을 때 뒷처리: 항문 세정, 로션 및 연고 바르기
> 산후조리원 퇴소 후 대개 4kg 대, 3개월 이내에 출생 무게의 2배 이상 증가하므로 무거워짐
> 생후 100일 넘어 목, 다리, 허리 힘이 세지면 손목 약한 출산 후 산모가 오롯이 담당하기 힘듦
2. 주 2회 기저귀 휴지통 비우고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기
> 27L 쓰레기통 기준, 기저귀만 가득차도 꽤 무거운 편이므로 혼자 들기 어려움
주기
신생아 때는 하루에 10~15회까지 교체가 필요하며 대개 1~2시간 단위를 생각하면 되고,
그 이후 6개월 이전까지 1일 5~10회 내외로 소요가 발생한다.
한데, 소변은 몰라도 갑자기 설사를 하는 등 대변을 볼 경우 즉시 갈아주는 것을 권장한다.
암만 흡수력 좋은 기저귀를 차더라도 변이 묻은 아기 엉덩이는 훨씬 쉽게 짓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식 시작 전엔 수분이 많이 섞인 물변을 보는데, 여아의 경우 생식기 속으로 파고들 수 있으므로
항문 세정 외에도 꼼꼼하게 살펴서 닦아줘야 혹시 모를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엔 수유실에 개수대가 없거나 온수가 안 나올 때는 고평량 사이즈 물티슈로 간단하게 처리하고,
귀가해서 아기용 세정제로 씻긴 후 로션 또는 연고를 발라주면 기저귀 발진을 덜 겪을 수 있다.
현재 8개월 아기 기준 주 2회 정도 기저귀 휴지통을 비워주고 있는데,
27L 기준으로 꽉 채우면 종량제 봉투 20L 사이즈에 딱 맞고, 21L 기준으로는 20% 정도 남는다.
대개 냄새가 차단되는 밀폐형 제품을 많이 쓰는데 내부에 봉투를 끼울 수 있는 거면 비싸도 그게 편하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한들, 아기의 똥냄새까지 사랑할 순 없다.
냄새에 예민한 양육자라면 반드시 악취차단되는 전용 휴지통을 구비하길 권한다.
준비물, 예산
1) 기저귀: 밴드형 vs 팬티형
일반적으로 밴드형은 이른둥이용부터 신생아 시기부터 쭉 사용 가능한 모델들이 출시되며,
팬티형 기저귀는 대개 9kg 이상부터 시작하는 편이다.
'뒤집기' 시기에 돌입하면 밴드형을 졸업하고 팬티형으로 바꿔주는데,
개인적으로는 '되집기'를 시작했을 때 본격적으로 팬티형을 사용했고, 그 전까지는 두 모델을 혼용했다.
가격은 브랜드별, 모델별, 단계별로 상이하나 아기 무게가 늘수록 1팩당 양이 적고 비싸진다.
벌크로 사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는 효율적이나,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 특성상 4~8kg 시기가 금방 지나갈 수 있으므로 금세 작아질 수 있는 점을 고려,
가급적 회 당 3팩 이내로 주문하는 것을 권장하며,
이후 체중 정체기가 오면 그 때부터는 한 번에 5팩 이내로 사도 괜찮다.
2) 기저귀 휴지통: 밀폐형, 자동 열림형, 봉투 내장형
일명 국민 육아템으로 불리는 M사 제품은 밀폐력이 좋기로 유명한데 가격이 약 8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마치 '봉인해제' 하듯 교체할 기저귀를 접어 버리려 열면 스물스물 올라오는 똥냄새!
개인적으로 사용 중인 모델은 27L로 꽉 채우면 웬만한 종량제 봉투 20L 사이즈에 꽉 차고
봉투에 커팅기, 테이핑 장치까지 내장돼 있어서 교체가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페달을 일일이 밟아줘야 열리니 종종 번거로울 때가 있다.
그래서 일부는 손을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휴지통을 쓰기도 한다.
기능이 많으면 비싸지고,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한다면 저렴한 제품을 고를 수도 있다.
어떤 유형을 선택하건 각 가정에서 편한 제품으로 취사 선택하면 되겠다.
3) 기저귀 갈이대
수납함 포함 제품이 있는가하면, 좁은 공간에도 쓸 수 있는 고정형 제품에 트롤리를 따로 쓸 수도 있다.
본인의 경우, 전자를 쓰고 있으며 새제품은 약 10만원대, 중고가 약 3~6만원에 득템할 수 있다.
아기가 뒤집기, 되집기 시작하면 낙상 위험으로 파는 경우가 꽤 있으니
저렴하게 사고 싶다면 중고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3) 아기 비데: 설치형 vs 거치형
거치형은 약 3~5만원대 이내, 설치형은 약 8만원대로 상대적으로 비싸다.
중고로 사면 50% 이상까지도 감가상각이 되지만, 설치형은 매물이 잘 안나오는 편이다.
신생아 시기만 해도 세면대에 잠깐 부착했다가 뗄 수 있는 거치형을 무려 2천원에 득템하여 써보려 했지만,
출산 후 손목이 아파 아기 무게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거니와, 낙상 위험이 있어서
비싸더라도 일주일만에 설치형 노선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뒤집기, 되집기 지옥이 시작되면
벨트를 체결한 상태에서도 힘을 주면 옆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마저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워진다.
본인의 경우, 아기가 스스로 서고 잘 걷기 시작하면 졸업시키려 한다.
4) 휴대용 기저귀 패드: 1~3만원대
100일 전, 후로 외출을 시작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기저귀를 교체해야 하는 순간이 자주 발생한다.
마트, 백화점, 지하철 같은 곳에 기저귀 교환대가 있긴 하지만
누구나 다 쓰는 곳이라 위생상 찝찝하기도 하고, 일회용 시트를 구비하지 않은 곳이 더 많다.
따라서 아기용으로 주머니가 딸린 휴대용 패드를 외출 준비물로 들고다니면 교체가 용이하다.
참고 본인의 경우, 패드 주머니에 기저귀 3장, 휴대용 물티슈 1팩을 넣고 다니는 편이다.
5) 기저귀 가방: 크로스 vs 백팩
솔직히 육아는 템빨이다. 본인이 편하려면 두 가지 유형 모두 구비해서 갖고 다니면 좋다.
'육아'라는 말만 붙었다 하면 유독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느낌인데,
본인의 경우 백팩은 약 1만원대, 크로스백은 10만원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가방 내 수납력, 디자인을 잘 보고 고르는 게 좋은데,
외출 시 디폴트로 물티슈, 손수건, 젖병, 텀블러, 기저귀를 갖고 다니므로 이 제품들을 잘 수납할 수 있는지
잘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합리적이다.
생후 6개월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므로 아이스팩 등까지 같이 갖고 다녀야 하므로 짐이 많아진다.
이 점도 고려해서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으로 골라야 여러 번 사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평소 유모차로 외출을 자주 한다면, 유모차 걸이로 탈, 부착이 용이한 디자인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6) 항문 세정제: 브랜드별 가격 상이
24시간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는 아기들은 쉽게 엉덩이가 짓무를 수 있으며,
이유식 시작 전에는 물변을 싸므로 생식기 주변에 분변이 쉽게 묻어난다.
물로만 세척하는 게 한계가 있어 클렌저로 잘 닦아줘야 하는데,
목욕할 때 쓰는 탑투토워시, 항문세정제 전용이거나 혹은 여아용으로 나오거나, 노버블 워시 타입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특히 민감한 부위를 닦는 위생용품이므로 공신력 있는 인증 취득 여부, 맘가이드 등급, 유해물질 포함 여부 등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비해두는 편을 권장한다.
7) 물티슈: 다다익선
집에서야 평량이 크고 촉촉한 캡형 물티슈를 대용량으로 구비하고 써도 된다지만,
외출용으로 미니 사이즈 제품을 병행해서 쓰면 짐이 조금이라도 줄 수 있다.
다다익선이므로 핫딜 뜰 때 벌크로 주문해놓으면 꼭 아기용이 아니더라도 쓸 수 있어 요긴하다.
개인적으로 실외배변 전문가(?)인 우리 아기는 한 번 쌀 때마다 기함할 정도로 변을 생산하는데다,
혼자 손잡이 잡고 일어날 수 있는 경지에 올라 기저귀 교체 시 요란하게 몸부림을 치므로
물티슈, 기저귀 모두 많이 구비하고 다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