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자녀계획이 쉽지 않은 주말부부 이야기

by 단신부인

맞벌이 주말부부의 자녀계획은 늘 쉽지 않다.


일차적으론 만날 날이 적다.

매주 본다고 가정 시 일주일에 기껏해야 2.5일 정도인데,

그마저도 불가능한 시기가 있다.

통상 매분기말, 매월 초 정도랄까?

시작하고 마감하는 땐 업무가 바쁜 법!

집에 가지 못하는 주가 생길 수 있다.

더욱이 순번제로 근무하는 주말 또는 휴일근무가 배정되면

안타깝게도 님은 먼곳에~ 하는 것이다.

근무지에 남편이 온들, 무슨 소용이랴!

일하느라 바빠서 지쳤는데... 자녀 계획이고 완전 나발이다.


둘째로, 진짜 부부는 매스컴에 비춰지는 모습과 다르다.

각종 시청물에서건 혹은 어르신들 말씀으론

신혼부부는 눈만 맞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과연 그렇지 않았다. 실제는 다르니까!

평소 하루 8시간 일주일이면 최소 40시간 근무,

거기다 시간 외 근무까지 합하면 몇 시간이 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52시간 언저리는 족히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전 세계적으로 노동시간이 기니까.


그뿐만일까? 가사노동 시간을 배제할 순 없지.

암만 기계가 돌려준대도, 사람이 꼭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밀린 청소 등을 처치하고 나면 진이 빠지고...

게다가 집안일만 하랴? 그럴만한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 법!

데이트 하고 남편이랑 회포도 풀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속도는 늘 변하지 않는데, 한 번 가고 나면 돌아갈 수가 없지.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도, 가장 크게 남은 시련...

무엇보다 여성 분들이 크게 공감할, 정말 피치 못할 사정...

귀찮게도 찾아왔다가, 약 45세 이상이 되면 사라지는 마~법 같은 일!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마법소녀들은 귀엽기라도 하지,

이 마법은 차원이 다른 고통을 선사하는데...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루시퍼! 라는 가사의 아이돌 노래가 문득 생각난다.


어느 분위기 좋은 날, 남편이 말했다.

"안하고 할까요?"

눈치가 빠른 난 그게 무슨 의민지 대번에 파악.

동의 절차 등을 거쳤으나

잠시 후... 수상한 조짐을 감지... 이 쎄한 느낌은 뭐다?

촉이 와... 단 번에 느껴....

NN년차 마법사의 마력이 샘솟는 그 느낌!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가.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생물학적 장치임은 틀림 없는데,

제발 분위기 좀 봐서 해주면 안될까?


결국 우리는 삼계탕을 만들지 못한(?) 백숙같은 몸이 되어버렸고

피칠갑을 한 몸을 각자 씻고,

핏물로 흥건해진 이불을 신나게 빨고 널었다.


우리, 다음엔 꼭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봐요.


아! 그래도 여성의 신체 매커니즘엔 굉장한 장점이 있다.

바로 마법이 끝나고 나면, 찾아오는 다이어트 황금기!

다음 주기엔 꼭 살 빼고 만나요 우리!

황금기.JPG 출처: J사 다이어트 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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