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못 어울리면 어떡해?

남편 친구들보다 늦게 결혼하고, 늦게 아이가질, 주말부부의 사연

by 단신부인

7년이란 오랜 연애 시절에

주변인을 비롯, 남편 친구들에게까지 귀따갑게 들어왔던 얘기.


"너흰 언제 결혼할거야?"

이 말이 결혼하고 나니 진화했다.

"너희 언제 낳을거야?"


딱히, 아이를 언제 낳을거다- 란 관점에서

결혼하진 않았는데...

그냥, 그저 여생을 함께 하고픈 마음이 컸지.


남편과 딱 4살 차이 난다.

주변에선 천생연분이란다.

남편 친구들은 우리 부부보다 약 8년은 일찍 결혼했고,

가장 큰 자녀가 현재 어엿한 초등학생으로 성장하여 육중한 몸을 뽐낸다.


내가 너 돌잔치도 멀리서 참여했는데! 어?

무려 내가 장거리상도 받았는데!

벌써 이렇게 크기야?

아이들은 참 빨리 크는구나.


그 밖에도 남편의 절친한 친구 한 명이 얼마 전 돌잔치를 했다.

그 때도 장거리상을 받았다.

주말부부의 삶이란, 장거리가 늘 전제조건이니까.


이제 남편의 친구 부부들 중 아이가 없는 부부가 얼마 안 남았다.

그게 촉박한 것이냐? 아니다.


언젠가 태어날 수 있을 우리 아이와

남편 친구 부부 아이들의 나이 차이를 걱정하는 거다.

놔두면 잘 클까?

성격이 나를 닮지 않아 낯을 많이 가리면 어떡하지?


아직 뱃속에 담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런 생각 뿐이다.

남편은 이런 걱정 한 바가지인 내 마음을 알까.

내가 얼마나 여리고 세심한 사람인데!

그러나 모르겠지. 생각 안 해봤을 것도 같고.

조금 괘씸한지고!

아이는 혼자 낳냐고!


갑자기 울컥했다.

괜시리 미워지기도 하고.


오늘은 남편 친구네 부부들과 놀러가는 날,

얼마 전 돌잡이까지 한 갓난쟁이도 온단다.

그러면 아이가 총 5명... 완전 대식구가 됐구나!


3년 전과는 달리 아이들이랑 놀아줄 때면 요샌 재밌긴 하다.

이모가 잘 놀아줄테니까

너희 나중에 꼭 우리 아이 태어나면 잘 놀아줘야 한다?

태어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너희는 우리 아이의 놀이상대 보험(?)인거야!


농담이고, 일단 재밌게 놀고 추억부터 쌓자꾸나.

하지만 이모가 기억력이 좋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거라!


#주말부부 #신혼부부 #첫아이 #육아 #출산 #임신준비

keyword
이전 19화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