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의 눈물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면,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by 윤수현

그날, 나는 너와 나란히 앉아 손을 마주 잡고 어깨를 들썩이며, 폭풍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지. 너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내 곁에서 코를 훌쩍이며 함께 울었어.


"오랫동안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그와 함께 했기에, 그 여정의 끝을 보는 기분이었고, 단순히 경쟁자의 은퇴가 아니라, 테니스 역사 속 한 챕터가 끝났음을 느꼈다."라며 너는 울먹였지.


나달,

너와 함께 한 마지막 은퇴 경기는 완벽했어. 너와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혼은 떨리고 황홀 그 자체였지.


너는 언제나

"나의 진정한 친구 페더러는 테니스의 기준을 높여 준 사람, 테니스를 아름답고 품격 있게 해 준 사람, 나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선수, 그와 라이벌이자 친구였다는 것이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나달,

네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과 같지 않았음을 알아. 우리는 서로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너와 함께 한 순간들은 나의 커리어에 가장 소중한 기억들로 남아있지.


네가 은퇴 선언을 했을 때, 이날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했었지. 너는 나를 정말 많이 이겼어. 특히 클레이코트에서의 너는 환상적이었지. 네 덕분에 내 경기를 다시 상상하게 됐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어. 너의 루틴과 의식은 참으로 독특해서 나는 그것을 몹시 좋아했지.


너는 항상 겸손하고 유머가 넘쳤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늘의 노력뿐이다."라며 실력보다는 노력을 중시했고,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두려움 속에서도 싸우는 법은 배울 수 있고,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이 배운다."는 너의 심오한 말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지.


롤랑가르스에서 역사적 충격 패배 후

"이제, 끝인가요?"라고 묻는 기자의 얄궂은 질문에

"제가 미래를 볼 줄 알았다면 로또를 샀을 겁니다."라고 말해 우리 모두를 웃음바다에 몰아넣었지.


나달,

하지만 무엇보다 2022 호주오픈 우승을 나는 잊지 못하지.

너는 지난 시즌 내내 부상으로 힘들었어. 의사조차 다시 정상적으로 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는 긴 공백을 불굴의 정신력으로 이겨내고 35살에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 우승을 일구어냈지.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 속단했던 경기 후에,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면, 때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라고 말했어.

우리는 모두 감동해서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지.


다시 너와, 나의 은퇴식이 있었던 런던 아레나에 와 있어.

만 칠천 명의 관중들은 20여 년 동안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우리의 여정에, 모두 일어서서 긴 스탠딩 오베이션을 보내주었지. 눈물, 추억, 존경, 환희가 코트 위에, 객석 위에, 우리들 가슴속에 머물 수밖에 없었어.


한 시대의 끝을 실감하는 그 순간에도 너는,

"끝은 새로운 챕터를 연다." 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려서 경의를 가득 담은 관중들은 긴 감사의 파도로 화답했지.


나달,

존경하는 나의 영원한 친구여.

마지막 포 핸드가 아닌

새로운 챕터의 시작에

건배를 하자.


우리의 아름다운

여정에

건배를 하자.


우리의 아름다운

우정에

건배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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