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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가공 제품

그 해결방법은?

by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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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박사 리처드 H. 피케른, 수전 허블 피케른 부부는 반려동물을 양육할 때, 반드시 해야 되는 일에 대해 말합니다. 우리도 모르게,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 속에 화학물질이 많다고 하는데요. 화학물질 범벅인 생활공간은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우리가 거주하는 집은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재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흠집이 나서 미세한 먼지가 되어 공기 중에 날리게 됩니다. 화학가공을 통해 만들어진 물질은 가스 형태로 실내 공기 중에 유입됩니다.


자연스레 바닥과 가까이 사는 개와 고양이에게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요. 반려동물은 바닥에 앉아 있거나 놀거나 잠을 자는 실내 모든 곳에서 먼지에 노출됩니다. 아장아장 걷는 아기가 성인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먼지를 먹고 있으며, 오염된 먼지는 아이보다 반려동물에게 더욱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산품이나 가구, 제품들에서는 독성 먼지뿐 아니라 포름알데이드, 오존, 클로로포름, 라돈과 같은 해로운 가스나 증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실제로 공기 중의 흔한 오염물질 20여 개를 조사한 결과, 실내 수치가 실외 수치에 비해 100배 이상 나쁘다는 결과도 있다니 놀랍습니다. 환기가 되지 않아 가구, 카펫, 페인트, 클리너, 다양한 가정용 제품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집 안에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포름알데이드는 히터, 카펫, 가구, 압착목재 등에서 많이 유출된다고 합니다. 또한 라돈은 난방과 취사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오븐, 히터 등에서 배출되는데 제한된 공간에 갇히면 높은 수준으로 축적될 수 있다니 조심해야 합니다.


- 털에 묻은 독성 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빗질과 목욕을 자주 한다.
- 반려동물이 깔고 엎드려 있는 이부자리는 유기농 면이나 양모, 케이폭(kapok,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케이폭 나무의 열매에서 추출한 소재) 등의 천연섬유를 사용한다.
- 보풀이 일어나고 깊게 파인 융단은 피한다. 이미 융단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진공청소기나 스팀 청소기로 자주 청소한다.
- 오래되거나 원치 않는 독성 화학물질은 제거하거나 생활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여 실내 공기오염을 줄인다. 무독성 대체용 제품을 사용한다.
- 필로델드론, 접란, 알로에베라, 국화, 거베라와 같이 공기를 정화시키는 실내 화분용 화초를 키운다.


가급적이면 가공되지 않은,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자연 그대로의 원물을 사용하는 게 사람에게나 동물에게나 이롭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제품이 화학가공이 되어 있고,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저도 좀 더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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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화순곶자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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