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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콩 밭에

by Sun Lee

이미 말씀드린 대로 작년에 제가 발표했던 날개 밑 눈동자의 속편을 써 내려가고자 합니다.


지난번에는 소설의 형태를 빌어 저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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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앞으로의 이야기는 굳이 소설 형태로 글을 쓰지 않아도 이야기 자체가 소설과도 같아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써보고자 합니다.


또한 전편과 연계해서 이야기의 내용을 아실 수 있게 하고, 실명을 거론하기가 불편한 관계자들을 위해서 소설에서 사용했던 이름을 계속해서 사용하겠습니다.


날개 밑 눈동자의 주요 내용은 주인공인 이소망이 젊은 시절 하나님을 모르고 망나니로 살다가 날개 밑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는 분을 만나 새 사람으로 변화되어, 세상적으로 부와 명예를 얻게 하여 주신 분에 대한 감사의 내용을 담은 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적으로는 부족한 자이지만 야수들이 우글 거리는 늪과 같은 세상 속에서 죽음의 문턱까지도 가보았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날개 밑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는 분의 도움으로 각종 환난과 역경을 이겨 내고, 만 70세가 되던 해에 은퇴를 앞두고 남태평양의 Fiji 공화국에 인근 섬나라 중 제일 규모가 큰 신재생 발전소 준공식 현장에서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2017년 7월 27일 하나님의 은혜로 역사적인 Nabou Green Energy 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을 마친 후 저의 나이는 만 70세가 넘어 은퇴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준공식이 끝난 후 그동안 세상에서 해오던 모든 현업에서 물러나 남은 삶을 하나님 뜻에 맞는 일을 찾아 살아가겠다고 결심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고 추진될 때까지 쉼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모처럼 여유로운 둘만의 시간을 즐기며 Golf를 치는 등 사치스럽다 할 정도의 분에 넘치는 복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에 더하여 그동안 추진하여 오던 자회사의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개인적으로

분에 넘치는 여유자금꺄지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이러한 여유로운 시간과 물질을 누려도 되는 것인지 하는 생각과 함께 이 모든 것의 소유주이신 주님께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들게 되어 서둘러서 하나님 뜻에 맞는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에 넘치는 부와 세상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음에도 진정으로 안정된 평강과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무엇인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상의 물질과, 즐거움이나, 기쁨은 우리들에게 참된 평강을 주지 못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평소 저의 멘토 중의 한 분이신 목사님을 뵙고 의논하던 중, 그동안 제가 조금이나마 지원하여 드렸던 북한 선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의 장로 은퇴식이 내년 초에 있을 예정이니 장로 은퇴시기에 맞춰 제가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온 삶의 모습을 글로 남겨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이 또한 하나님의 일에 속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씀하여 주셔서 즉시 간증 기를 쓰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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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장로 은퇴식이 다가오면서 간증 기를 마무리 하려다 보니 감히 주님 앞과 사람들 앞에 내 세울 만한 것이 없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부끄러움 만 느끼게 되어 이 간증 기는 미완성인 상태에서 일단 접어 두게 되었습니다.


1990년에 장로로 임직하여 2018년까지 28년간 장로로 봉직하고 은퇴를 준비하면서 세상의 현업에서도 물러나, 앞으로는 오직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면서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이 부족하고 못난 자의 모든 것의 주인이신 주님의 인도하심만을 기다리면서 장로 은퇴식을 은혜 가운데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하나님께서 제가 평생 수고 한 것을 가엽게 여기시고 제게 이렇게 평안한 쉼의 시간을 주시는구나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주어진 시간을 마음껏 즐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 회사는 남태평양 지역의 후진국인 Fiji 공화국에 성공적으로 수행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인 Nabou Green Energy 발전소 건설 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이명박 정부 시절에 송도에 유치한 UN 기구 중의 하나인 기후변화를 위한 GCF FUND 사업에 산업은행으로부터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는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의 규모는 사업비 총 4억 5천만 달러( 한화 약 5,000억 원 ) 로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회사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많은 부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회사는 운영자금이 필요하게 되었고, 자금 지원을 요청받게 되면서 저는 또다시 현업에 조금씩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으로는 세상일은 다 끊고 남은 삶을 하나님의 일만을 계획하고 살아가겠노라 다짐했음에도 “마음은 콩 밭에 가있다”는 속담의 주인공인 비둘기처럼 또다시 세상일의 콩밭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세상 일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말고 당초 계획 대로 하나님의 일만 생각하고 즉시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일을 추진하는 대신 여전히 세상물질의 풍요함이라는 콩밭에 마음을 두고 세상의 일에 또다시 이끌려 들어가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 앞으로 다가올 기상천외한 사건들에 휘말리는 이야기 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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