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사춘기 맘 이렇게 되었어요

by 라온제나


저는 20여 년 동안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지요


무단결석을 시작으로 큰 딸의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그날 이후부터 제 삶은 괴로움과

두려움과 죄책감으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걸 가만히 둬? 때려서라도 고져놔야지
부모가 약해 빠져서 저렇지
부모가 문제야 문제!


저도 예전에는

삼삼오오 모여있는 화장 진~하고

치마 짧고 오토바이 타는 오빠야들과

노는 친구들을 보면

"쟤네는 부모가 가만히 두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은 다 겪어봐야만 그 상황을

이해하는 법


혼내면 듣고 뺏으면 뺏기고 반성하라면

하는 기미라도 보일 때는

부모가 '갑'이 됩니다.


하지만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서

집에 안 들어오거나 무단결석을

해버리게 되면 바로 부모는

'을'이 돼버립니다.



부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과죠.


기한이라도 정해져 있다면

버텨보겠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다 보니 하루하루

지치고 피폐해집니다.


근 3년을 몸으로 부딪혀가며

바꾸고 또 바꾸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아이의 결핍을 채우려 노력했어요.


고2 때쯤 눈빛은 돌아왔으나

함부로 하는 태도는 습관이 되어

바뀌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다 결심하고

아이를 바로잡기에 들어갑니다.


아이는 조금씩 바뀌었고

지금은 감사할 줄 알고

가족이 최고라고 말하는 아이가

되었지요.


물론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까지 바뀌진 않습니다^^;;


까칠할 때도 있고 예민도 하지만

그것은 받아들여야지요-


그래서 아이는 지금 대학생인가요?


저희 아이가 20살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대학 들어갔는지

여부가 중요한가 봅니다.


저희 아이 대학 안 갔어요

중3 때부터 공부 딱 놓고

책 한번 안 들여다봤는데

어떻게 대학을 가겠습니까?


지방 아무대를

혼자 자취시키며 보내지는

않겠다고 남편과 이야기했습니다.


고3 때 간호조무사 자격증 따서

지금 취업했습니다.


2년 일하고 나면

간호 관련과로 특례입학할 수 있어요.


학교도 제대로 나가려 하지 않던 아이는

취업 후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고


서툴지만 열심히

자신의 일을 배우고 있으며


첫 월급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자기를 아껴주고 지지해주는

고모, 고모부께 감사의 표현도 하는

기특함을 보여주었고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뿌듯했던 것은


아이가 제게 했던 이 말 입니다.


엄마!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야
다른 사람에게 내 직업을 말할 때
당당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거야


눈물이 날만큼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대학만 가고 목표가 없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느끼고 목표를 가지고

대학을 다니는 것이 훠얼씬 값집니다.


저는 아이의 사춘기를 통해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직업이 바뀌었고

■책 출간이 11월에 예정되어있고


■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제안을 받아 강의도 올리고


■ 유튜브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째의 사춘기는

잘 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고

잘 지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주체가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여러 도전도 하고 있어요.


코칭해드리는 어머님들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에

자극받아서


이 나이에

미시즈코리아라는 미인대회도

출전하게 되었지요^^;;


코로나로 대회 갸 두 번이나

연기되고 있지만요ㅎㅎ


아이들은 엄마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합니다.


언제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두려우신가요ᆢ


사춘기는 지나갑니다

어떻게 지나가야 하는지가

문제인 거죠.


사춘기 시기 동안

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세요.


그리고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도 살아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아이가 이런데 내가 뭘 해ᆢ

사람은 만나서 뭐하고

운동은 해서 뭘 해?


이런 생각 드시지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나중에 정신 차리고 돌아오면

더 더 오랫동안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자기만의 사업을 할 수도 있어요


그때를 위해 건강도 챙기시고

중심을 잡고 버티세요


엄마의 삶도 사시길

바랍니다.


인생 누구에게나

한번뿐이잖아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힘든 사춘기 맘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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