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생각이 많다.
늘 생각하고 생각한다.
생각할 것이 없다면, 왜 없지?하고 생각을 한다.
출퇴근 길의 기나긴 시간 속에서
허공을 바라보면서 생각을 한다.
제일 많이 생각하는 것은 나에 대해서다.
나는 어떤사람이지?
너는 지금 무얼하고 있는거니?
먼산을 보면서 먼 생각을 하는 나는
이 시간이 꽤나 생산적이다.
입으로 무언가를 말하기 이전에,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시간은 고요하고 침착하다.
그 침착함 속에는 세밀한 계획들이 수립되고
그 계획들이 이루어졌을때의 성취감을 상상한다.
그리고 그 하루를 무척이나 힘차게 보내게 된다.
회사생활이라는게 다 비슷할 것이다.
바쁘고 일이 많고, 어렵고, 불합리하고.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아 ㅡ 내가 그만둬야지 진짜 씨*
그런데 이렇게 욕을 하고나면 시원이라도 해야하는데
내뱉고 나면, 그러니까 ㅡ 근데도 여길 그만두지 못하는 나는 참 한마디로
(한 템포 쉬고, 욕을 참아본다)
한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다보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이루었을때를 상상한다.
그 당일 한정일지라도,
나는 그럼 위대한 사람이 된 듯하여
기분좋게 일하는데, 이럴때는 또 일의 능률도 좋다.
사람들과 섞여 하루의 고단함을 푸는 거도 좋다.
멋진일이지.
하지만 나에게 맞는 방법은 이거다. 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ㅡ 쉽지 않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ㅡ 너무나도 쉽지만, 그럼 너무 고단한 하루를 보낸다.
다른생각하기,
먼산 보기.
오늘도 직진만 했던 여러분.
우회하여 먼산을 보소서.
먼산을 보는 나의 세상은 보다 쉽고
윤택하고 행복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