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현정 Feb 28. 2024

[외전3] 게으른 사람에게 번아웃은 번아웃이 아닌가요?

개인마다 소각상태는 다르다!

힘들고 지치고, 무기력한 친구가

자신은 게으른데, 무기력증에 걸렸다고.

이건 번아웃이 아니고, 더 게을러진거라고 했다.


말그대로 게으른 나에게 번아웃이라는 건

가당치도 않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사람이 게으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말 침대에서 뒹굴만 거리면서 무기력하다고

번아웃이 온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단순히 자신이 생각하기에

게으르다고 생각하면서 일과중에 열심히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를 무시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스스로에 대하여 관대하지 못함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개인마다 소각상태는 다른것이다.

그 누군가가 너는 하는거도 없으면서

무슨 번아웃이야?!라면서 타박한다면

그 사람의 말은 무시해라.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일도 없는데

정신없는 신입.

바짝 긴장해서 전화 한통 제대로 못받지만

이는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일하고 있다. 그러다가 한달, 두달, 세달이 되고 나면

어느정도 일이 익숙해지면서도 익숙하지 않는데 ㅡ

집에 들어와 뻗어 잠을 자고 일어나 출근하는 모습이 석달이 지속되면 약간 멍해지면서 이게 맞나?라는 의구심과 함께 무언가 이상하다면서 그만둬야하나? 하는 상태가 된다.


지금까지 본 제대로 일 좀 하려는

신입들의 특징이었다.


다들 익숙하지 않는 무언가를 해보려한다거나

갑자기 많은 걸 익혀야할때

열심히 그 에너지는 소비되고 고갈된다.

고갈되면 소각상태에 빠져든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고로, 개인마다의 소각상태는 다르고

내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번아웃이 온다.


번아웃은

번아웃 그 자체만의 용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나의 에너지가 급격하게 고갈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게으름의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전 15화 [외전2] 낯선 나. 나를 잃어버린거 같아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