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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Feb 21. 2024

[외전2] 낯선 나. 나를 잃어버린거 같아요.

일순간, 나는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아요.

번아웃의 나는 낯설게 느껴진다.

특히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기찼던 나라면,

변해버린 내가 너무나도 두려울 것이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넘쳐나면서,

이것이 우울증인가? 이러다가 중증으로 번져서

내가 크게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

뒤쳐지다가 이 사회에서 낙오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나 자신을 해치고 있는 것은 내 일인거 같아,

그 일을 그만두려한다.

대게는 그만둔다.

그러고 나면 후회가 되기도 하는데,

나는 그저 그런 기간을 안식년으로 보자고

다독여주고 싶다.


지금의 내가 낯설수도 있지만,

크게 변해버린건 아니다.

순간적인 변화이고, 내가 패배자가 되는거처럼

갑자기 변하지는 않는다.


이 기간에는 조금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고 나면 보다 성숙한 나로 탈바꿈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돌아온다.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변해버린 나도 결국 쉬고싶다고 몸부림치던

내면의 나이다.


걱정하지마라.

(물론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너무 깊게 빠져들지 마라.

(물론 이글을 읽으면서도 네가 뭘 알아?!!!나는 심각하다고!!하고 있을 것이다.)


마음껏 빠져들어라.

마음껏 걱정해라.

속앓이를 해도 된다.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벗어난 뒤에는

성숙한 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괜찮을 것이다.


나는 주변인들에게 크게 관여하는 편은 아니다.

무심해서가 아니다.

본인이 직접 느끼고 보내지 않는 이상,

내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다만, 충분이 그 감정에 젖어 최선을 다 하되,

스스로가 크게 난 변해버렸어! 라고 쉽게 생각은 하지 말라는 거다.

나는 나다.

낯선 나도 결국 나다.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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