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의 '풀꽃'

시를 읽는 이유

by Eileen

어릴 때부터 왜 어른들이 독서를 하라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동화책이나 소설 들은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는 것과 다르지 않았고, 정보전달을 위한 책은 검색을 해보거나 굳이 외우지 않아도 필요할 때 찾으면 됐다. 동시는 너무 감성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태주의 '풀꽃'이라는 시를 읽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사람을 좋아하는 데에 한눈에 좋아지는 것보다 자세히 보니, 오래 보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한눈에 별로인 사람이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래보려고 했다. 그러면 단점도 사라지고 그 사람의 객관적인 면만 보고 단점도 그 사람 자체로 보일테니.

시가 워낙 유명하다보니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외우고 있다보니 볼 때마다 반갑고, 기분이 좋아진다. 홍대에 우연히 갔을 때 벽에 있고, 캘리그라피에도 자주 등장한다.

행복한, 순수한, 깨끗한 시를 읽고 나면 행복한, 순수한, 깨끗한 마음이 든다.


행복해서 행복한 생각이 드는 걸까.

행복한 생각을 해서 행복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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