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동기를 확립하 길잡이가 되는 책
바야흐로 평생 학습의 시대이다.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과 급변하는 세상, 더 이상 경제 호황 시대를 살지 않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한 가지 직업만으로 살 수 없다. 터득한 기술이나 축적한 지식을 우려먹을 기회를 제거당할 만큼 급격한 기술 발전에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는 의미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바뀌면 학습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 적응을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완벽 주의적 자세보다는 자꾸 실패해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요구된다.
기성세대의 학습법이나 대입을 위한 공부가 학습의 종착역이 될 수 없다.
명문대 타이틀이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을 담보할 수 없기에.
공부라는 것이 의무로만 다가오면 괴롭고 힘들기만 하다. 학창 시절의 내가 그랬듯.
하지만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첫 번째 바탕은 바로 공부 동기를 바로 세우는 것.
강요에 의한 공부는 고역이다. 모든 과목을 두루 잘하려는 욕심에서 적성과 먼 과목을 잘하기 위해서 맛보는 좌절감이 크기 때문이다. 저자는 칭찬과 같은 외적 동기는 한계가 있기에 자신이 잘하는 것을 더욱 잘하게 하려는 데에서 내적 동기를 탄탄히 할 것을 강조한다.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자는 ‘애호감’이다. 자기 존중감, 자아효능감, 애호감을 통해 동기를 찾아나가되 이 세 가지는 모두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다는 것.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이 있기에 그것을 찾아 동기를 찾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며 누군가를 이롭게 하는 경쟁의 공부가 아닌 협력의 공부, 주도적인 공부, 가슴과 손발로 하는 공부, 평생공부로 향하는 길로 안내하고자 한다.
저자는 마음공부를 단단히 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한 실천의 기술도 귀띔해 주는데 의지보다는 습관의 힘에 맡겨야 한다는 것, 구경, 목격, 주목, 답사, 조사, 관조, 통찰로 이어지는 관찰력의 중요성도 전한다. 경주마처럼 옆을 가리고 질주하는 것이 아닌 남이 지나치는 것을 포착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이기에.
항상 바쁜 청소년의 시간 관리에 대해서도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시간을 비교하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전하며 걷기와 수면 휴식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는다.
은근함과 끈기야말로 학창 시절에 키워야 할 자질이기에 지구력을 기르는 일이 십 대의 학습 과정에서 터득하게 되는 인생의 기술임을, 이것이 체력에서 나오기에 자신의 몸을 돌보아야 하는 이유도 깨우치게 된다.
공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아는 젊은이는 주어진 모든 과제와 인생의 시련에 강한 사람이 될 것이다.
넘쳐나는 지식 정보 시대에 정보를 선별하고 요약하는 능력을 기를 것, 사고력, 어휘력, 독서법에서부터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부모가 아이의 인생의 좌표를 가리키기 위해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십 대의 수준에서, 하지만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공부는 결국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인 것을.
청와대 대통령의 연설 비서관이었던 저자가 어른들을 위한 글쓰기 강의 대신 행복의 관문인 학습의 궁극적인 목적을 향한 진짜 공부에 대한 십 대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이 가득하다. 이것이 저자가 펜을 든 이유일 것.
소화가 쉬운 간결한 문장으로 부담 없이 읽기 용이하여 공부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자아실현을 통한 행복에 이르기 위한 이 땅의 십 대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로 손색없는 책이지만 뒤로 갈수록 기성세대도 얻고 취할 것이 적지 않다.
궁극적으로 공부의 목적인 나의 공부는 무엇을 향해야 할까?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이 책은 이러한 의문을 갖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되어 줄 것이다.
강원국/ 창비/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