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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Aug 01. 2022

너의 이야기를 기다릴게

우리도 그녀들처럼

추억의 ‘도깨비’ 드라마가 오랜만에 떠오르는군. 

이름만 들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두 남자 공유와 이동욱. 

네 번의 생 중에서 지금이 우리의 첫 번째 생인 것 같은데 이게 마지막이라면 앞의 세 생을 너무 허무하게 보낸 게 되는 거니깐

첫 번째라 서툴고 갈팡질팡이 아닐까 싶어.     

난 널 보면 주관이 뚜렷하고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네 남편이 갑자기 귀농이야기를 꺼냈을 때 너의 반응과 지금 네가 갈팡질팡 하면서 다른 직업들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 이런 것도 하던데 해서 조금 의아했어.

넌 다른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에서 너의 미래를 누구보다 더 설계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현실적인 금전 부분을 배제하고 생각한다면 말이야

나에게 항상 조언을 했었고  조언이 필요할 때면 너를 찾은 이유도 그랬을 거야

지금 너를 보면 흔들리고 불안해하는 것이 보여. 

이제껏 보여줬던 모습들이 사실인 건고  지금 보이는 모습이 진실이 아니라 생각해 

잠시 멘탈이 흔들려서 잠시 흔들리는 거라 믿을게

넌 다른 사람들보다 강한 사람이야. 네가 남들이 요즘 이런 거 많이 하던데 이런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아. 

난 너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나의 길을 찾고 그 길의 종착역을 머릿속으로는 그림이 완성되었어. 

그래서 매일매일 상상해. 나의 종착역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고 막 떠들고 싶은데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사람은 잘 없어

유일하게 네가 제일 진지하게 받아주고 있어서 너에게 자꾸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거 알아? 내 꿈이 현실이 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주변 누군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면 모두들 나에게 건성으로 답하고 나의 힘을 빼는 사람들뿐이라 항상 의기소침하면서 그냥 지금처럼 살려고 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난 누군가에게 이 계획을 이야기 안 하고 나 혼자 실행하면서 알리려고 했는데 과연 혼자 머릿속에서만 그리다가 실행을 하겠어? 

그렇게 했다면 지금처럼 더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싶다

네가 있었기에 그림을 그릴 수 있고 그 그림이 현실이 될 것 같아

넌 그런 사람이야

누군가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야

그러니 너도 너의 10년 뒤를 그려봐. 

여기에 빼서는 되는 것이 아니지만 돈을 빼고 생각해봐. 

이 돈이라는 것이 들어가면 내가 그리고 싶은 나의 그림은 붓도 못 잡고 끝나는 경우이니 돈을 뺀 너의 그림을 자유롭게 그려보고 이제는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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