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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지

자카란타 피는 마을

by 규린종희

웃는 게

꼭 즐거워서만은 아니야

활기찬 게

열정이 넘쳐서만은 아니야

길 위의 생이란 현 위의 활이라

삐끗하면 전부가 흔들리니까

술 한잔 마시고 일어서는 건

술이 좋아서가 아니야

그 순간 내가 나에게 건네는 위로니까

그 순간 나도 나로부터 풀려나니까

낮달도 속으론 붉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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