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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거기 있어요
by
규린종희
Jun 17. 2024
세월이 한참 지나면
그 순간의 거룩한 기억이
우리를 더 빛나게 하겠지요
어디에서 늙어가든
내 안에 쿵쾅거리는 시간으로 뿌리내려
푸른 가지마다 붉은 동백을 달고
흰 공간을 헤아려 글자를 쓰겠지요
문득 뒤돌아볼 때
거기 서 있는 그리움이 그대였음 좋겠습니다
란이의 우물에 출렁이는
백석의 붉은 그림자가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림. 설희. 캔버스 오일파스텔 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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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종희
직업
칼럼니스트
내가 쓰는 언어와 사랑에 빠진 글쟁이입니디. 나를 위로하며 나를 발견하며 날마다 걸어갑니다. 육체의 늙음은 피할 수 없지만, 의식은 말랑말랑하게...늙음에 베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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