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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멀똑 Feb 04. 2024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더 의미 있으려면

교환가치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기업 실무팀장의 매우 현실적 쓸모


결국은 철저한 현실 파악을 동반한 교환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밖에 없겠다. 

내가 하는 일들, 그것들이 회사밖에서도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뭐가 필요하고, 그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내가 할 것들은 대체 뭐가 있을까? 




20년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그래도 나름 자신 있겠다고 자부하는 것들은 뭘까, 대체...

나름 추려본 네 가지는 아래와 같다,


-. (목적을 지닌) 문서 작성 : 누군가(보통은 의사결정자, 더러는 실행을 해야 하는 구성원)를 설득하고, 예산을 받아내고,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혹은 현실적) 관점을 갖게 하는 것


-. (어쩌면) 강의 : 직접 실무를 하고 있지는 않기에 개념으로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들을 구성원에게 풀어서 설명해 줄 수 있는 역량. 분야는 일반적인 수준의 마케팅, 브랜딩, 그리고 이커머스, 글로벌 비즈니스(특히, 중국)에 대한 자문 역할은 가능해 보이지 않을까?


-.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 컨설팅, 각종 심사? : 이건 경영지도사라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겠다. 다만, 실질적으로 작은 규모의 사업체를 직접 컨설팅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심사 역시, 회사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들 외에는 특별하게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일정한 판단의 기준을 지니고 있지는 않은 상태.


-. 라이프& 비즈니스 코칭 : 요것 역시 지금 배우고 있는 단계라, 아직은 유료화할 수는 없겠지만, 아주 기본적인 형태의 자격증이 주어진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뭔가 경험들을 쌓아가면서, 다듬어 가볼 수는 있겠다.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 교환가치가 크게 있어 보이는 게 없는 것 같은 생각은 든다. ㅜ (아, 이것들이 어떻게 돈이 되는 거지?) 실무 팀장을 이라고는 하나, 아무래도 큰 기업이다 보니, 실질적인 바닥에서의 경험은 역시 부족한 편이다 보니, 회사 밖에서 이런 교환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사실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어쩌지... ;


[각종 문서 작성]

자료의 작성이야 뭐, 경영전략을 해본 경험과 가닥이 있다 보니, '척'하면 '착'하고 문서화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다만,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몇 날며칠간 자료 만들 생각을 하면, 그렇게 기쁘거나 설레지는 않는다는 사실. (뭐, 돈 버는데 설레고 자시고 가 있겠냐마는 ㅋ) 그럼에도 몇몇 지인들에게 작성해 준 사업계획서나 투자제안서 따위가 나름의 기능을 해내며 거둔 성과들이 있기에, 그 쓰임과 역할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는 크게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으려고 한다. 


출처 : google


[교육/ 강의]

'강의'와 같은 부분은, 뭐 매주 팀회의에서 보통은 혼자 말하고, 공지사항 전달하고, 가끔 질문하고 답변 듣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말하는 부분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것을 어떻게 교환가치 측면에서 생각해 볼까, 싶은 건데.. 월급쟁이에게 얼마나 많은 횟수의 오프라인 강의가 가능할까,’이다. 

그렇다면, 온라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 이것들은 보통은 유튭이나 줌을 통한 실시간, 혹은 녹화영상을 통한 강의가 가능하겠다. 5 주니 10 주니 하는 학습 커리큘럼을 가지고 진행한다면, 나름의 가치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관건은 주제인데.. 비즈니스 트렌드만큼 계절이나 시절을 많이 타는 이슈가 없을 테니, 뭔가 조금은 원론적이고 이론에 근거한, 그러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듣는 사람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접점이 있는 것이 뭐가 있을지는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겠다. 

어떤 작물 농사짓는 법 같은 것들은 뭐 몇십 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을 테니, 이를 테면 그런 농법과 관련한 아주 오랫동안 변하지 않을 것들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것들은 정기적으로 회사에서 마련해 주는 특별 포럼이나 세미나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어 볼 수 있겠다. 그 강의에서 아이디어를 일부, 그리고 책이나 각종 유튭 강의를 참고해서,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말로 그것을 하려면, 이런 글쓰기는 필수일 테니, 결국 글쓰기에 기반한 강의, 또 가능하다면 문서 발행이나 책의 출간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출처 : getty image


[컨설팅/ 각종 심사]

비즈니스 심사와 컨설팅은 역시나 어딘가에 지원을 하고, 승인이 나야 가능한 절차들이긴 할 텐데. 뭐 주변에 이래저래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들이 있으니, 그들을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이나 진단 같은 것들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름의 계약서도 있어야겠고, 정해진 기한과 궁극적으로 풀어내려고 하는 이슈들이 잘 정의되어야겠지만.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런 관계에 있는 누군가의 사업체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모르겠다, 회사 업무를 하면서 얼마나 몰입해서 그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을 위한 과제들을 도출해 낼 수 있을지. 그럼에도 도전하고 부딪치며 느껴봐야겠지. 그 시작이 너무 늦지 않아야 할 것이고, 회사를 다니는 동안이어야 할 거다. 반. 드. 시...


   출처 : getty image


[라이프& 비즈니스 코칭]

코칭은 최근에 제법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있는 도구인데, 뭐랄까, 인간의 감정을 다루기도 하고, 그런 감정을 가진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도 집중을 해야 하는(물론 코칭은 문제를 지닌 사람에 초첨을 두어야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음) 문제해결 방법이다. 

보통은 말로만 하는데, 이건 코칭 자체의 스킬을 위한 학습도 필요하지만, 내가 스스로 코치로서 팔리기 위한 제반의 스펙들이 조금은 고려되어야 한다. 일테면, 어느 기업의 대표 출신의 코치와, 그냥 보통 기업의 팀장 출신의 코치는, 누가 봐도 선택을 위한 판단의 근거가 명확해 보인다. 특별히 더 큰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과정이라면, 전자의 스펙을 가진 코치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후자에 해당하는 스펙을 가진 나는, 


1) 코칭과 관련된 상위 자격증들을 따내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거나, 

2) 비즈니스 측면에서 조금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회들을 엿보며 그 어떤 시도를 해야 하는 상황인 거다. 


그리고 그 과정안에서 코치로서의 나름의. positionaluty가 강화된다면, 특별한 어떤 가치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팔리는 코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출처 : google





그럼 나름의 결론에 도달해 보자면, 내가 가진 이 비루한 도구들이 시장에서 먹히려면, 그리고 더 의미가 있으려면, 당장 뭘 해야 할까?


첫째, 조금 더 바닥에 근접한 경험들을 (겁나) 많이 쌓는 것,

둘째, 그리고 그것들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에 대해 고민과 실행


이겠다.    


지금 이런 글쓰기를 통해 좀 더 다양한 교환의 가치를 만들 냄과 동시에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루트에 슬쩍 고리를 걸어놓는 것. 이것이 필요해 보인다. 브런치 스토리 역시 그런 면에서 매우 유용한 채널이 될 것 같다. 인스타나, 페북은 어떨랑가.. 



어떨까 바깥세상은… ; 

누구는 전쟁터라 하고, 누구는 지옥이라고도 하는데...

 

뭐, 어떻게든 버티고 견디면, 생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어떤 형태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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