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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우 이은주 Feb 21. 2024

일월담홍차가 궁금하시죠.

대만 월월담홍차 한잔에 몸을 풀며 



겨울이 되니 따뜻한 느낌의 차가 마시고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녹차 보다는 홍차, 흑차를 찾게 되고 보이차 생차중에서도 몇 년 되지 않은 신차 보다는 햇수가 좀 먹어 가는 노차를 마시고 싶은 왠지 몸이 추워 지니 마시는 차 한 잔 조차도 따뜻한 느낌의 차를 찾게 됩니다. 요즘 들어 가끔 손에 잡아 보는 대만홍차 중에 일월노차창의 홍차입니다.


대차 8호의 차 나무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1아2엽 만을 채취하여 만든 홍차 입니다. 








차를 준비 할 때 마다 차에 얽힌 저 만의 스토리를 회상하게 되지요. 일월노차창을 처음 찾아 가던 날 무더위가 시작하는 4월 이었습니다. 차창에 들어서서 주주완님의 안내로 2층 제다실에 올랐을때 사방에서 불어 오는 일월담 호수의 습한 바람을 공장 안으로 유입하기 위해 열두 두었던 수없이 많았던 창문과 위조대에서 시들어 가던 찻잎에서 올라 오던 밀향은 처음 바라 보는 저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늘 책으로만 보던 위조의 광경을 처음 보았으니 크고 넓은 길이의 위조대 아래로 불어 주던 냉 온 풍 장치와 찻잎 속의 온도도 무척 궁금했지요.



만져 보아도 되냐는 말에 흔쾌히 yes하던 친절함에 곱게 손을 넣어 찻잎의 시든 정도와 온도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12시간의 위조를 마치면 1층의 유념기로 직송하여 유념하게 되어 있는 시스템은 그 옛날 사람들의 지혜를 엿보는 광경이었지요. 



오늘은 그때 구입해 왔던 홍차를 마주하고 앉아 혼차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다다티하우스 뒤켠에 심어 두었던 동국이 12월인 요즘 한창 예쁘게 향기를 발하고 있어 몇 송이 꼿아 놓기만 했는데도 차실안이 향기 롭습니다. 한송이의 생명력이 어찌나 강한지 다화병에서도  열흘을 향기롭게 피어 있답니다.


사랑스러운 동국 몇 송이와 친구 하며 차 한 잔 내려 봅니다. 









아쌈 대엽종인 대차 8호의 건엽을 보니 아주 튼튼 하지요. 괜히 블랙티가 아닙니다. 위조 후 유념 과정에서 산화발효가 잘 진행 되어 찻잎에 골고루 전색이 되어 아름다운 검은빛을 내게 됩니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은 홍차의 건엽이 검다하여 블랙티(black  tae)라고 부르지요. 







중국의 홍차는 중국 다기에 우려야 제 맛인거 같아요. 사이즈가 큰 Tea For One 이나 Tea pot에 우려서 마시면 잔의 크기가 너무 커서 뜨겁게 홀짝홀짝 자주 마시기 쉽지 않거든요. 제가 선호하는 차는 작은 잔에 따끈함을 느끼며 식지 않게 마시는 것을 좋아 합니다. 



유럽형 홍차 CTC.나 더스트. 브로컨. 팬닝 등급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tea pot을 사용하여 우릴 경우   등급별로 차를 우리는 시간을 달리하지만 중국형 홍차 Whole Leaf 등급은 그냥 개완이나 홍차 전용 자사호에 넣고 물 양이 작기 때문에 금방 금방 우려 먹기를 선호 합니다.  내포성에 따라서 5번~7번 여러 번 따끈하게 우려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본격적으로 일월담홍차 대차8호의 맛을 느껴 볼까요?


겨울철에는 홍차를 우리는 물의 온도를 약간 올려 주는것이 맛 있습니다.






대만 일월담홍차 맛있게 우리는 방법


4면이 바다로  찻 잎 나는 고도가 높은 대만차의 특성성 


여름에는 80도~90도


겨울에는 90도에서 95도 정도의 물로 우리는 것이 맛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저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월노차창에서 차를 구입하면 조그만 안내 프린트물을 줍니다.


그래서 teapoter 에서  물이 끓고 나서 보글보글 하는 물방울이 사라지고 조금 기다렸다가 차를 우립니다. 





밀향과 어우러진 홍차향이 올라 옵니다. 


천천히 찻잎을 춤추게 한 후 차를 따르는 재미를 느끼는 이 순간 혼자만의 행복 또한 차인으로써의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마지막 한 방울의 찻물 까지......








향긋한 홍차향과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가볍지만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은 여운에 잠시 쉬어 봅니다.


혼란 했던 마음 하나가 툭! 떨구어지며 평온함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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