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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우 이은주 Feb 21. 2024

대나무숲의 향기 죽통차의 매력


중국의 10대 명차는 녹차 (서호용정, 동정벽라춘, 황산모봉, 신양모첨) 청차 (무이암차, 안계철관음) 백차 (백호은침) 황차 (군산은침) 홍차(정산소종) 흑차 (보이차) 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죽통차는 운남에서도 아랫쪽 남부지역인 맹해 지역 맹해현 맹송향 나카(那佧)지방 소수민족들이 야생의 찻잎으로 제다를 하고 이를 생 대나무에 어 숙성과 건조를넣 하여 만든것으로 찻잎은 흡습성이 강하므로 생대나무의 수분과 향을 빨아들여 대나무향이 아주 짙게 베여듭니다. 이를 죽통차 혹은  죽통향차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맹송현은 서쌍판납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높은 고도 2429m 활죽량자라는 봉우리가 있는데 나카촌은 그 봉우리 기슭의 2000m  높은 지역의 고산족입니다. 



예전 맹해지역 소수민족들 사이에서 죽통차를 만드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야생 찻잎을 살청  유념을 하고 쇄청건조 시킨 다시 한 번 증기를 쇠어 찻잎을 부드럽게 하여 방금 잘라 온 햇 대나무에 밀어 넣습니다. 대나무 곳곳에 작은 구멍을 내고 숯불에 구워서 건조를 시키는데 이때 3~4회 반복하여 건조시켜 가는 동안 생대나무의 수분과 향이 찻잎으로 스며들어 대나무향이 짙게 베여들게 되며 또 한가지 들고 다니기 용이한 하나의 포장 역활도 합니다. 


대나무는 죽향을 많이 머금은 청죽을 사용하며 대랙 30센티 정도 되는 길이로 직경은 3센티 내외의 것을 골라 사용합니다. 








죽통차를 현지에서는 꾸냥차라고  합니다. 꾸냥이란 중국말로 처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맹해지역 소수민족들의 전설속에서 옅볼 수 있지요. 그 옛날에는 꾸냥들은 차 나무의 새싹이 돋을 무렵 소수민족 고유 의상을 차려 입고 찻잎을 따서 치마에 담아 마을로 돌아 왔고  죽통차를 만들어 남자에게 선물을 하며 사랑고백을 했었습니다. 이 일은 그 마을의 하나의 전통이 되고 후에는 결혼을 할때  죽통차를 혼수품으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현지에서는 죽통차 만드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으며 심지어 초에 절여서 바로 씹어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 오는 죽통차는 대부분 청죽의 대나무 안에 박아 넣은 긴압 형태의 것이 많습니다. 


죽통차는 대부분 만들어서 그해에 먹는 것이 아니라 후발효 기간을 거쳐서 음용 합니다. 대략 꾸냥들은 자신의 결혼 년도 가늠하고 미리 만들어 두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두종류의 죽통차가 있는데 2006년에 만들어진 제품으로 다회에서 두어번 마시다가 몇해를 더 보관해 두었던 차 입니다. 며칠 전 우연히  한 조각을 떼내에 별 기대감 없이 우려 마셨는데 깜짝 놀라운 맛에 자사호에 남은 엽저 마저 아까워 다음날까지 우려 마셨답니다.


분명 뜨거운 차를 마시는데 푸른 대 숲에 스쳐가는 바람 한 줄기를 마시는듯 시원한 청량감과 깊은 차 맛에


혼자서 마시는 내내 가슴은 감탄에 떨고 입은  즐거움의 연속 입니다. 








위에선 잠시 언급한 나카지역의 봄 고수차로 만든 죽통차는 가격이 몇년 사이에 엄청나게 폭등을 했도고 하는데 역시 고산지역의 고수차 이름답다 여겨 집니다. 제가 가진 차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나 맛은 부드럽고 달고 시원하며 마시고 난 다음 엽저 마저도 아깝게 느껴져 다음날 하루 더 우려 마셨습니다. 



아직 몇 토막 더 남아 있는 죽통차를  차실에 오는 누구와 함께 마실까 생각하며 돌돌말아 보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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