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서 독자에게 책 선물을 하려고 서점에 간 작가를 보았다. 작가는 책을 고르며 생각한다.
'책에도 귀소본능이라는 게 있어서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간다는데 사실이라면 즐거운 일이지요."
나도 필요한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며 책을 썼다. 내가 쓴 책은 어딘가로 떠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돌아간다고 믿는다.
- 고수리, <마음 쓰는 밤>(미디어창비 2022) 10면 서문 中
달력
달력에 동그라미를 치지 마라
어떤 기념일도 앞으로 없으니
삶의 빈터를 맨손으로 지켜야 할 뿐
......(중략)
- 김정숙, <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 (책나물 2021)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