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이윤주 작가 <나를 견디는 시간>
"선생님, 태국 사람들은요, 일기예보 안 봐요.
왜냐하면, 항상 덥고 항상 비가 와서 (볼) 필요 없어요."
"선생님, 네덜란드는요, 일기예보 진짜 절대 안 맞아요.
지난주에는 하루 중에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오후에는 반팔을 입었어요."
개인적으로 '나쁜 놈'보다 '상상력이 누더기인 놈'을 더 견디지 못한다.
(중략)
'상상력 누더기스트'들은 바로 그 빈곤한 상상력 탓에 저마다의 이유로 온라인에 모인 사람들을 일요일 저녁 리모컨 돌리듯 재단한다. 저이는 맨날 음식 사진만 올리니까 먹보, 저이는 맨날 해외여행 사진만 올리니까 부르주아, 저이는 맨날 일 얘기만 하니까 워커홀릭, ...
이윤주 작가, <나를 견디는 시간> 1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