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연극을 하는 마음으로
프랑스에 간 첫해,
나는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몸과 목소리 사용하기' 수업을 들으러 서쪽 끝의 항구 도시 브레스트로 갔다....
특별히 재미있었던 건 보편성과 특수성에 관한 연습을 한 일이었다.
강단에 선 상황에서는 저 둘을 잘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할 거라고 위그가 말했다.
한두 사람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청중을 존중하며 모두에게 발화하되, 판단에 따라 어떤 순간에는 특정 지점에 눈길을 돌려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목정원 산문,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