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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한리 Chae Hanlee Nov 04. 2023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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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가와 민중


10. 국가와 민중 

니체의 <도덕의 계보>에 따르면 국가는 지배종족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창조한 조직체다. 

국가 안에서 지배 종족을 제외한 다수의 사람들은 "민중"이 된다. 

국가는  거리낌 없이 거짓말을 한다. 

" 나 국가는 즉 민중이다"라고. 1


국가는 이제 민중에게  낡은 신을 대신할 새로운 "우상 (偶像) "이다.  2

국가는 민중에게 국가를 위해 죽는 것을 새로운 가치라고 세뇌한다. 

민중은 국가를 위한다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살아가지만, 

실은 자그마한 이익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헐뜯고 싸운다.  

국가 안에 민중은 있되 인간은 없다. 


예수는 유대인의 나라이든, 로마인의 나라이든 지상의 국가가 아니라 

하늘의 왕국을 세우겠다고 선포했다. 

유다는 예수가 유대국가의 이상과 유대민중의 행복을 저버렸다고 생각해서 

그를 팔아넘겼다. 


니체는 국가만이 아니라 국가가 만들어낸 집단인 민중도 혐오한다. 

그리하여 짜라투스트라는 "국가가 끝나는 곳에서 인간은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3

또 국가가 끝나는 곳에서 초인(위버멘쉬)에 이르는 다리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1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pp. 64-65

2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p. 66

3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p.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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