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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한리 Chae Hanlee Nov 09. 2023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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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벗"이라는 거울


13. “벗”이라는 거울 



짜라투스트라는 말한다.

" 그대가 그대의 벗을 위하여는 아무리 치장을 하더라도 충분치 못하다. 

왜냐하면 그대는 초인에의 화살이며 동경이어야 하기 때문에.  "  1



그대가 적나라한 모습을 보이면

그대의 "벗"은 그대에게 혐오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모멸당했다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그대는 그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대에게서 그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동경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한다. 

그대의 적나라한 모습은  그로 하여금 " 인간이란 극복되어야 할 어떤 것 "이라고 깨닫게 한다.   


입장을 바꾸어도 마찬가지다.

그대는 벗의 무방비한 민낯에서 어떤 순수미를 발견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짜라투스트라는 말한다.

" 그대는 그대의 벗이 잠자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가? 

그때의 그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는 않았는가? 

오오! 나의 벗이며!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  2



1.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p. 73

2.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p.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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