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읽기 19
작은 진리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사는지
"군중: 짜라투스트라여!
그대는 어찌하여 전전긍긍하며 어슴푸레한 길을 몰래 가는가?
그 외투 밑에 무엇을 조심스럽게 감추고 있는가?
그것은 그대에게 보내진 보물인가? 또는 그대가 낳은 아기인가?
또는 그대, 악인의 벗이여, 그대 스스로도 도적의 길을 걷고 있단 말인가?
짜라투스트라: 형제들이여!
이것은 나에게 보내진 하나의 보물이다.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것은 하나의 작은 진리인 것이다. ……
그러나 이 진리는 어린아이와 같이 버릇이 없다.
그 입을 막고 있지 않으면 너무나도 큰 소리를 지른다. " 1
나: 가슴속에 작은 진리 하나쯤 감춰져 있는지?
품속 아기처럼 소중하여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보물 같은 진리를!
스스로 창조해 낸 진리를!
새로워서 군중의 눈에 두려운 악 (惡)의 씨앗으로 비치고,
품에 아기를 안은 듯 나의 발걸음이 도적처럼 보이게 하는 진리를!
그러나 어린아이 웃음소리처럼 어느 때고 마구 돌출하려는 진리를!
그런 작은 진리 하나쯤 품고 살아야 할 텐데!
1;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p.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