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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과장 Sep 24. 2024

운동이 진짜 싫지만

헬스장만 운동은 아니였지 참

스포츠는 좋아하지만,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은 정말 하기 싫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는 맞지 않아서 런닝머신도 잘 하지 않고, 뛰는 것은 더더욱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높거나 일을 하고 나면 일상적인 심박수도 굉장히 높고, 운동할 때 평균 심박수가 150까지 올라가니 자주 하게 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살기 어렵다는 걸 알기에 억지로라도 조금씩 시도하고 있다. 너무 싫지만, 어쩌겠는가? 건강을 위해 내 나이를 먹은 기간동안 매번 다짐만 하고 있다.


운동을 좋아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이제는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보려고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간단한 체조를 시도한다. 작심삼일을 반복하지만,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려니 정말 고통스럽다.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자기 최면도 잘 걸리지 않는다. 순수한 고통, 극도의 스트레스 그 자체이다. 


그러다 보니, 운동의 목적을 바꿔서 허세용으로 해보자며 사진을 찍고, 한다는 시도 자체에 의미를 두기로 결심했다. 땀방울이 카메라에 보이는지 확대해 보며, 운동의 쾌감과 성취감이 느껴져도, 허무하기만 하고 별 감흥이 없는 나 자신을 위로한다. 어쨋든 운동을 해야 몸이 편안해지고, 일상에서 원하는 것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조금씩이라도 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니 무조건 하는게 좋긴 하겠지


지금 이 글을 쓰며 이런 생각들 끝에 운동에 대한 결론에 도달한 것은, 운동은 단순히 러닝머신을 타고 스쿼트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배드민턴, 수영, 강아지 산책, 산에 오르기, 건물 계단 오르기 등도 모두 운동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운동에 대한 개념을 너무 딱딱하게 잡고 가니 더 하기 싫었던 것이다. 스포츠의 종류는 축구, 야구, 탁구 등 다양하고, 운동의 방법도 무궁무진하다. 이제는 그런 다양한 운동 방식을 찾아가며 조금씩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보려 한다. 헬스장 안에 운동이 있는게 아니라 운동안에 헬스장이 있는것인데 그걸 지금까지 간과했다. 그런 의미에서 배드민턴 채를 구경하는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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