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를 계획할 때, 그리고 결정하고 나서도 많은 걱정들이 매일 떠오른다. 비용에 대한 걱정,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 많은 걱정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은 벌레, 축사 냄새, 곰팡이 3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다.
벌레, 축사 냄새, 곰팡이 3가지는 제주도의 지역 특성(깨끗한 자연환경, 높은 습도 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충분히 대비한다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제주살이 걱정거리들 첫번째, 벌레들
제주도의 벌레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계절별로 다양한 벌레들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사실이다. 제주도는 날씨가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봄, 여름, 가을에 다양한 벌레들이 출몰한다. 그 중 가장 빈번하게 볼 수 있는 벌레는 지네와 바퀴벌레와 같은 종류들이다. 이중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벌레는 지네다.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벌레가 지네이기 때문이다. 지네는 주로 집 외부에 서식하고, 가끔 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그리고 바퀴벌레도 집 외부에 사는 큰 바퀴벌레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앞으로 제주도에서 살게 된다면 이들 벌레 이외에 처음 보는 벌레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리(방역)만 잘 한다면 집 안에서 벌레를 보는 일은 거의 없게 만들 수 있다.
방역의 방법으로는 방역업체(세스코, 지역방역업체)를 이용하는 방법과, 셀프방역을 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방역업체를 부르는 방법은 비용이 발생하지만, 개인이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전문적이다. 비용은 업체별로 다르지만, 보통 매월 10만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 대비 만족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집의 내부 및 외부에 방역을 시행하므로, 벌레들로부터 어느정도는 안전해질 수 있으며, 벌레들의 공포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두번째는 셀프방역을 하는 것이다. 셀프방역은 여러가지 방식이 있는데, 지네나 각종 벌레들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집 외곽으로 약을 뿌리는 방법과 약을 분사하는 기계로 약을 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리고 집 내부에는 벌레 퇴치를 위한 약을 설치하기도 한다. 방역업체에 비해서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비용적으로 훨씬 더 저렴하다.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이 방식이 적합하지만, 벌레에 대해서 두려움을 많이 느낀다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방역업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제주살이 걱정거리들 두번째, 축사 냄새
제주살이를 알아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카페나, 블로그에 하는 질문들이 있다. “제주도에 어떤 지역이 냄새가 안 나나요?”이런 질문들을 자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XX동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같은 XX동인데 냄새가 안 난다고 한다. 그럼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의 말이 맞을까? 정답은 두 사람다 정답이다. 같은 동네라도 축사 냄새가 나는 곳이 있고, 나지 않는 곳이 있다. 그리고 어떤 날은 동네의 위쪽에서 냄새가 나기도 하고, 어떤 날은 동네의 아래쪽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내가 집을 구하는 곳에 축사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알아보는 방법 몇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로 내가 집을 구하고자 하는 지역 주변에 축사가 있는지 살피자. 지도앱을 통해 집 주변에 축사가 있는지 확인하자. 집의 바로 옆 뿐만 아니라, 집 주변 멀리 까지도 축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한다. 바로 옆에 축사가 없다고 해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축사 냄새는 바람을 타고 먼 지역까지 날아오기 때문에, 집 옆에 축사가 없다고 해서 냄새가 안나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로 시청의 환경지도과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자. 내가 살고자 하는 지역의 주소를 알려주고, 주변에서 축사 냄새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조금 더 확인을 정확히 할 수 있다. 축사 냄새에 대해서는 제주살이를 하러 오는 육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많이 예민한 부분이며, 축사 냄새에 대한 민원도 많이 제기하는 편이다. 세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에 냄새가 난다고 하는 곳은 냄새가 날 확률이 높다. 같은 지역이라도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고, 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위치에 따라, 바람의 방향에 따라 냄새가 나는 시기가 다를 뿐, 지금 당장 축사 냄새가 안 나더라도 앞으로 날 확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축사 냄새에 대해서 많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위의 3가지 방법으로 꼭 확인을 하자.
# 제주살이 걱정거리들 세번째, 곰팡이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바닷가나 습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주의해야 할 부분이 곰팡이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기에, 제주도의 모든 지역이 습도가 높은 편이다. “제주도는 집을 3일만 비워도 집안에 곰팡이가 핀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제주도에서는 습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습도 관리 및 환기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집안에 곰팡이가 피게 된다.
제주도에서 집을 구할 때 가장 주의해야 것 중 하나가 바로 곰팡이다. 집을 보러 갔을 때, 집안에 곳곳에 곰팡이가 있는지 없는지 만으로도 집 관리가 제대로 된 집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 곰팡이가 생기지 않을 정도면, 그 집은 모든 면에서 관리가 매우 잘 되었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집 주인이 직접 거주.(별장 형태가 아닌 상시 거주를 의미한다) 하는 경우 관리가 제대로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주살이를 위한 집들은 대부분 단기간으로 임대를 주는 집들이 많기 때문에, 집에 사는 사람이 자주 바뀌고, 내 집처럼 관리 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내 집처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드문 편이다.
제주도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습기를 꾸준히 가동해야 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어야 하며, 낮에는 집에 해가 잘 들어오게끔 커튼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 이렇게 3가지만 지켜도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곰팡이가 정말 싫은 사람이라면, 아래 3가지를 필히 명심하며 집을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