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12. 난 내가 되고 싶어
아직 세 돌도 지나지 않은 조카지만
이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될까,
이다음에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갈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한창 발레며 피아노에 푹 빠져있는 조카라
궁금한 마음을 비춰봤다.
"서현인 이다음이 뭐가 될 거야? 발레 하는 사람이 될 거야?"
"아니! 싫어."
"그럼... 치과 선생님 될래? 치과 가서 울었잖아."
"(버럭 하며) 아니야! 안 될 거야."
"왜~ 이모는 서현이 의사하면 좋겠는데... 그럼 선생님 될래?"
"(버럭 하며) 싫어! 안 될 거라고 했잖아."
"그럼 뭐 되고 싶은데?"
"서현인 그냥 서현이 될 거야."
****
왜 꼭,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아직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게 뭔지 마흔이 넘은 이 나이에도 모르는데....
서현인 그냥 서현이가 될 거라는 조카의 말처럼
나도,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