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19. 네 살과 두 살 차이
올초, 한국 나이로 네 살이 된 조카는...
'네 살 앓이'가 시작됐다.
사진 찍을 때도 브이(V) 대신 손가락 네 개를 활짝 핀 포즈를 취했고,
엘리베이터 숫자판에서
할머니가 사는 층, 조카가 사는 층, 유치원 가는 층, 주차장 가는 층 말고도
4층을 기억해 내는 영재스러움(?)을 보였다.
하지만 6월 말부터 만 나이가 시행되면서
조카는 공식적으로 두 살이 됐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사진 찍을 때나 사람들이 '몇 살이야?'라고 물어볼 때마다
"너 이제 두 살이야!"라고 놀리듯 말해주면
버럭 화를 낸다.
"아니야!!!! 난 네 살이야.
두 살 동생반에 가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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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도 나중엔 알게 되겠지?
나이가 들면, 한 살이라도 어려지고 싶어서 어떻게든 나이를 줄일 거라는 걸^^
진짜 네 살이 될 때까지 조카의 나이는 계속 네 살에 머무를 것 같다.
세 살이 되어도, 자긴 네 살이라고 할 테니까.
생일이 지나버린 나는,
만 나이로 해도 별 타격이 없다는 게 참 슬프다..!!
나는 지금, 내 나이에 맞게 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