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18. 이모한테 주는 선물이야~
조카는 선물 주는 걸 좋아한다.
길 가다 예쁜 돌을 보거나 나뭇잎을 주워다가,
'이건 이모한테 주는 선물이야~'라며
나에게 안기곤 한다.
(때로는, 쓰레기를 주는 건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정이 많고, 사랑이 넘치는 이 아이는
길에서 마주친 친구의 엄마에게도,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동네 오빠에게도,
할머니가 데려간 오래된 가게의 또 다른 할머니에게도
'이건 선물이야~'라며 다양한 걸 건넨다.
대부분은 길에서 주운 것들이지만...
때로는 꽃집에 들어가거나 마트에 들어가서
비싸 보이는 것들을 대뜸 안기며
누구보다 해맑게 얘기한다. '이건 선물이야~'
선물 받는 건 좋은데...
계산은 꼭 나와 여동생의 몫이다!!
(조카야... 이모 아직 백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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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라고 하면, 늘 비싸고 예쁘고 크고 거창한 걸로만 생각했다.
이렇게 길 가다 만난 들꽃이 예뻐서,
돌멩이가 너무 특별해서,
사소한 것들도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조카를 통해 배우게 된다.
나도 오늘,
예쁜 풍경 사진 한 장 찍어서
누군가에게 '선물이야~'라며 보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