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26. 나의 사촌오빠
아마도 <아기상어>를 보고 나서였던 것 같다.
이모상어, 삼촌상어, 고모상어, 사촌상어가 나왔고...
이모, 고모, 삼촌, 숙모는 알겠는데
사촌이 뭐냐고 물었던 조카였다.
"도준이 오빠 있잖아. 도준이가 사촌오빠야."
한 살 터울인 오빠에게
'오빠'라는 호칭보다 이모와 엄마를 따라 '도준아~~~'라고 부르던 조카였는데
그 오빠가 사촌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터득한 듯 보였다.
그리고 며칠 후,
"우리... 사촌 오빠 초대할까?"
"응?"
"놀이터에서 만난 서현이 사촌오빠!"
"아~ 도준이??????"
그날 이후 도준이는,
이름대신 '사촌오빠'로 불리고 있다.
그렇게 애틋할 수가 없다.
기회가 된다면 당숙, 사돈, 팔촌까지 다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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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고모가 넷이라 사촌이 꽤 많다.
아빠가 첫째고, 나 역시 첫째라 사촌들과는 나이 차이가 꽤 나지만...
명절 때나 특별한 날, 서로 의지가 되는 걸 보면
가족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다.
하지만 나의 두 조카들은 외동이라 형제자매가 없고,
양가 집안의 친척들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어서
늘 그 부분이 아쉽기만 하다. 가족의 북적북적함을 느끼지 못할까 봐 미안하다.
부디,
둘이서 늘 의지하며 가깝게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