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화-#27.표현의 놀라움

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by 순덕

#27. 너의 표현들이 놀라워


가끔, 조카의 예상 못한 말들 때문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 기억들을 떠올려 본다면...


*

조카의 엄마인 나의 여동생이

조카를 나에게 맡기고 친구를 만나러 간 날.

"서현아, 엄마가 조금 늦는대. 괜찮아? 엄마 안 보고 싶어?"

"....... 어쩔 수 없지 뭐~"


*

타지에서 근무 중이라 주말에만 찾아오는 아빠인데

태풍 때문에 연장근무가 잡힌 날.

"오늘 아빠가 회사에 일이 생겨 못 온대."

".... 비상사태래?"


*

함께 <브레드 이발소> 애니메이션을 보던 날,

친구들이 '윌크'를 따돌리는 장면에서...

"친구들 나쁘다. 같이 사이좋게 놀아야지. 저러면 안 돼, 알았지?"

"윌크 상처받았대?"


*

잠투정을 하는 조카에게,

이모는 얼른 잠들어서, 꿈속에서 네 친구들 만날 거라고 놀렸더니

매우 울적해하며 하는 말.

"...... 난 이제 친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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