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43. 옳지!
잠들기 전, 조카와 산책을 나갈 때가 있다.
대개는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지만...
한 번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는 고등학교 운동장으로 가게 됐고
깜깜한 밤이었지만
학교 운동장엔 맨발 걷기 열풍에 동참한 어른들이 꽤 많았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조카를 구슬려 봤지만...
운동장 한편에 놓여있던 운동기구들에 관심을 보인 조카였고,
몇 개를 타보려고 앉아도 봤지만, 다리가 짧아 전혀 닫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꼭 자긴 타야겠다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고,
주변에 어르신들이 다른 기구를 이용하고 있어
조카를 울려봤자 시끄럽기만 할 것 같아
얼른 내가 시범만 보여주고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렇게 운동기구 하나를 정해 이렇게 타는 거라고 열심히 보여줬더니
가만히 지켜보던 조카가 하는 말.
"옳~~~~지! 잘 한다!!"
뭐지? 이 조련당하고 있는 기분...
킹 받는다는 말은 이때 쓰는 말이겠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