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화-#44.동생 사고 싶어!

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by 순덕

#44. 동생을 사주세요.


외동딸인 조카는 요즘 부쩍 외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게 아니면, 유치원에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몇 있어서

그 친구들이 부러웠는지 모른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엄마인 내 동생을 붙잡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엄마, 동생 사줘. 응?"

"동생은 살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니야 살 수 있어. 그러니까 사줘. 돈 필요해? 나 돈 많아."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동생은 살 수 있는 게 아니야."

"살 수 있다니까. 진짜야 살 수 있어."


아무리 생물학적(?)인 이유를 들어가며

'아이'는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을 했지만

그렇게 이해력 좋던 조카도 좀처럼 알아듣지 못했고....

문득, 무슨 이유에서 동생을 살 수 있다고 했는지 궁금해졌다.


"서현아! 동생은 어떻게 사는 거야? 누가 살 수 있다고 했어?"

"이모, 그 노래 몰라?"

"어떤 노래?"


그러면서 조카가 들려준 노래는,

<아기상어> 리듬에 다양한 동물을 넣어 개사를 한 동요 중 한곡이었고,

조카가 '바로 이 노래'라고 들려준 곡의 가사를 보고,

나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기 판다판다판다~ 아기 판다판다판다~


***


푸바오야 미안해^^



scm5267468686933.jpg

(*이해를 위해, 퍼온 사진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의 대화-#43.옳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