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이모한테도 딸이 있어?
요즘 조카는 부쩍 '헤어짐'을 슬퍼한다.
예전엔 이모 간다고 해도, 매우 쿨하게 돌아서던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오후 출근이라, 아침에 조카 등원까지 시켜놓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곤 하는데
하원했을 때 이모가 없으면 슬퍼할까 봐 늘 당부를 한다.
"서현아, 서현이 유치원 가고 나면 이모는 서울에 갈 거야."
"왜?"
"이모도 서울에 가서 일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해야지."
"서울에 가면 재밌어?"
"응, 재밌어."
"이모!"
"응?"
"이모도... 딸이 있어? 우리 엄마는 나랑 노는 게 제일 재밌다고 했는데,
내가 딸이잖아. 이모도 나 같은 딸이 있어? 그래서 서울이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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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와 조카의 엄마인 내 동생은,
서로에게 제일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둘이 노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다고 말할 정도니
너무도 부러운 모녀사이다.
조카에게도 엄마가 최고의 친구인가 보다. 부럽다.
서울생활이 재밌다는 나에게
혹시 이모에게도 딸이 있으니까 재밌는 거 아니냐고
매우 합당한(?) 생각을 해낸 나의 조카.
'서현아~ 이모도 너 같은 딸이 있었으면 진짜 좋겠다!
하지만, 없어. 아무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