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화-#52.마이쭈의 위력

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by 순덕

#마이쭈의 위력


애들은 치킨, 돈가스, 탕수육, 햄 등등... 고기 좋아한다던데

조카는 채식파다. 절밥스타일이라고 말할 만큼

콩나물, 연근, 도토리묵 등등을 좋아한다.


하지만 또래에 비해 몸집이 왜소한 조카는

친구들만큼 크고 싶다고 이야길 하고...

이때다 싶어, 친구들처럼 크려면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그래야 클 수 있다고 얘길 했다.


그리고 그날,

가족들이 모여 고기를 굽고 채소를 씻느라 정신없던 식탁에

조카 혼자 앉아 잘 구워진 소고기를 보며

두 손으로 머리를 톡톡톡톡 치고 있었다.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 들어보니 하는 말.


"이건 마이쭈다.... 마이쭈다...."


****


소고기보다 마이쭈라니.

언제쯤 소고기 사주는 사람이 최고라는 걸...

우울할 땐 고기 앞으로 가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될까?ㅎㅎ


먹기 싫은 고기를 먹긴 먹어야겠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마이쭈로 세뇌시키려고 한 그 마음이

너무 진심 같아 웃프기도 하다.


나도 해봐야지.

다이어트할 때 샐러드 먹으면서... 이건 피자다, 파스다다, 햄버거다~


마이쭈.jpg

(*퍼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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