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식 2025

Menu_21 [위로]

강아솔 - Dear

by 양현석

사랑 노래인데 오히려 내가 위로가 되는 노래가 있다. 가사 많지 않아도, 화려한 음악이지 않아도 그 음악이 나에게 더 다가오기도 한다. 음악이 주는 힘은 역시 대단한 것 같다. 힘든 마음을 녹이고, 슬픔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Menu_21 [강아솔 - Dear]

https://www.youtube.com/watch?v=Dl514gzKPzU&list=RDDl514gzKPzU&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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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은 2012년 데뷔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드라마 ost에 참여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Dear"은 2019년 10월 16일 발매되었다.


Kick. 1 소리

나는 피아노에서 나오는 세밀한 소리가 좋다. 요즘엔 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디지털인지, 실제 소리인지 구분이 정확하게 되지는 않지만, 이 음원에서는 그런 디테일한 소리를 담고 있다. 특히 나는 피아노 페달을 떼고 밟을 때와 건반을 누를 때(해머가 현을 타격할 때) 발생하는 아주 작은 쇳소리가 좋다.


피아노 페달에 대한 부연을 하자면, 보통 우리는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을 사용한다. 그것을 보고 댐퍼 페달, 서스테인 페달이라고 한다. 페달을 밟게 되면 피아노 안쪽에서는 울림을 잡아주고 있는 댐퍼가 현과 맞닿아 있는데, 페달을 밟으면서 댐퍼가 현에서 떼 질 때 나는 소리가 있다. 나는 이 소리를 좋아한다.


페달 소리, 건반 누르는 소리는 마치 연필이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 노래와 너무 잘 어우러져서 나에게 더욱 안정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듯하다.


Kick. 2 여백의 위로

이 노래에서는 가사가 많지 않다. 그리고 이 음악 안에서 등장하는 모든 악기들은 단조롭고, 반복적이면서 잔잔하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재료로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이것을 여백의 위로라고 부르고 싶다.


높은음을 부르지 않아도, 많은 내용과 테크닉을 담지 않아도 충분히 짙은 색깔을 음악에 녹일 수 있다는 작품이다. 나는 그 색깔에서 음악의 공간감과 따스함을 강하게 느꼈다.






나를 위해 눈물 한 방울을 흘려주는 듯한 노래.


Bon Appét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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