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raphone
'재즈'하면 떠오르는 여러 가지 악기들이다. 피아노, 일렉기타, 베이스기타,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보컬, 드럼.. 저마다의 매력들이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타악기인 'Vibe'라고 하는 'Vibraphone'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재즈 음원들을 듣다 보면 비브라폰은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지만, 아직은 베일 속에 가려져있는 느낌이다. 어떤 악기인지,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비브라폰의 발명
비브라폰은 192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제조사 Leedy에 의해 비브라폰의 최초 형태가 만들어졌고, Deagan이 현재의 비브라폰 형태로 정교화했다. 알루미늄 합금 금속 건반에 공명관과 그 입구에 팬을 달고, 소리를 끊고 이어주는 댐퍼 페달을 설치했다.
또 금속 건반을 두드릴 수 있는 2~4개의 말렛으로 연주하면서 따뜻한 금속성의 음색, 길고 부드러운 여운, 비브라토 효과를 완성했다. 공명관에 있는 팬을 돌리기 위한 전기 모터가 악기 구성요소에 포함되면서 최초의 전자적 요소가 들어간 타악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Menu_22 [ Isaac Parks - Autumn Leaves ]
https://www.youtube.com/watch?v=dhWuJ1NC5FI&list=RDdhWuJ1NC5FI&start_radio=1
Kick. 1 영롱한 울림
보통 금속은 차갑고, 각진, 찢는 소리와 비슷한 큰 소리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비브라폰은 말렛과 금속 건반이 부딪힐 때 영롱하다는 생각이 들만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다른 악기와의 합주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솔로와 같은 빛나야 하는 순간에도 다른 악기들의 소리들을 뚫고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비브라폰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것 같다.
Kick. 2 추천 장르
비브라폰과 관련된 음악들은 주로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비브라폰은 느린 장르들과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악기가 가진 고유의 울림을 느린 음악에서 잘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긴 울림 속에서 느껴지는 몽롱함과 따뜻하고 영롱한 소리의 맛은 비브라폰만 낼 수 있다. Cool Jazz(쿨 재즈), Ballad Jazz(재즈 발라드), Modal Jazz(모달 재즈)와 같은 느린 템포의 장르들을 추천한다.
Kick. 3 Issac Parks - Autumn Leaves
Kick. 2의 이유로 오늘의 연주를 소개하고 싶다. 먼저 Autumn Leaves는 여러 템포의 연주가 존재하지만, 비브라폰의 매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최적의 템포라고 생각한다. 연주하는 장면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말렛으로도 울림을 세심하게 조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화성적으로 맞지 않는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다른 소리와 겹치면 불협화음이 발생해서 듣는 데에 깔끔하지 않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댐퍼 페달을 사용해서 의도적으로 멜로디가 울리지 않게 조절하면서 울림이 남길 원하는 부분에서 페달을 사용하였다. 이는 음식으로 비유하면 요리가 너무 느끼하지 않도록 기름기를 조절하는 것과 같다. 유명한 노래인 만큼 본인의 즉흥적인 애드리브를 넣는 것은 덤이다.
Bon Appé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