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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단 Jan 06. 2023

다섯 번째 하루성공

 [하루에 이만 보 걷기]

23년 1월 5일 다섯 번째 하루 성공 [하루에 이만 보 걷기]


하루에 이만 보 걷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평소 걷는 걸 좋아해서 만보는 종종 달성하기에, 이만보로 목표를 설정했는데

만보를 달성했던 시간이 거의 일과가 끝나갈 때쯤이라는 걸 간과했네요 ㅎㅎ


퇴근 시간이 되자 걸음수를 확인했을 때,

평소보다 적은 6 천보,

오늘 유독 바빠서 거의 움직임 없이 업무만 했더니

 평소보다 적게 걸었던 것 같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만 사천보를 더 걸어야 했는데 그때 시간은 7시였습니다.

어떤 동선으로 걸을까 하다가

지하철 6 정거장 정도면 될 것 같아서,

집에 도착하기 6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는다는 건,

어쩌면 거리에 제 흔적을 남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거리를 걸으면서 들었던 생각,

들었던 노래,

들었던 감정이 그 거리를 걸으면 어김없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지하철과 버스로만 지나가던 동네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제 흔적을 남기며 걷고 있을 때쯤,

어느덧, 낯익은 동네에 들어섰습니다.

집까지 지하철로 두 정거장 전역에 도착했는데요.

종종 주말 저녁마다 이런 기 저런 얘기하면서

동생과 산책을 했던 곳입니다.

동생은 몇 개월 전 결혼을 해서 독립을 한 상태인데

동생과 걷던 이 거리를 저 혼자 걷고 있으니 유독 동생의 생각이 많이 나네요 ㅎㅎ




" 첫, 브런치에 작가에 선정됐다고 했을 때,

나보다도 더 기뻐해줬던 나의 하나뿐인 동생, ㅇㅇ아,

내가 올리는 브런치의 글을 매일 읽어주고

애정 어린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

너와 자주 걷던 이 거리를 혼자 걸으니

 더욱 너의 생각이 나는 것 같아.

30년을 넘게 같이 살았는데도 아직도 못해본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다양한 걸 해볼걸 그랬다는 후회는 이미 너무 늦은 거겠지 ㅎㅎ

아무래도 너의 결혼식 축사는 못할 것 같아, 이건 따로 말을 하겠지만

내가 너무 울 거 같아서.... 너의 행복한 결혼식이 초상집이 되면 안 되잖아 ㅎㅎ

언니보다, 먼저 행복을 찾은 너를 보면서,

언니도 늦지 않게 나만의 행복을 찾아갈게.

항상, 고맙고 사랑해 "



집에 도착하니,

온몸이 뻐근하네요 ㅎㅎ 얼른 씻고 누워야겠습니다.

벌써 다섯 번째 목표를 달성했네요.

내일의 도전은 칼퇴근하기입니다.

그럼 내일 성공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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