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주 오래오래 곱씹어 읽고 되뇌이게 될 것 같다. 나의 이야기를 풀어낸 첫 글이자, 나의 첫 작품.
욕심 없이 시작했고, 꾸준히 쓰기 위해서 주 1회 2화씩 연재를 시작했다. 첫 10회정도는 호기로웠는데 중반부가 넘어가고부터는 연재일에 닥쳐서 쓴 적도 있고, 다음화를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컴퓨터 화면을 켜놓고 일주일내내 고민한 적도 있었다. 작가의 고충에 대해 잠시나마 공감하게 되었다. 그래도 결국에는 무사히 계획대로 쓰고싶은 얘기를 28화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마지막화를 쓰기 전에 1화부터 쭉 읽어봤는데 정말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더 자세히 쓰면 장황하고 어수선해질 것 같아서 많이 함축한 얘기들도 있고, 이야기를 이어감에 있어서 이음새가 부족한 면도 있지만, 나의 첫 작품은 이정도면 스스로 만족한다. 부족한 것도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열심히 또 글을 써서 필력을 늘려야지 라고 결심하게 되었다.
글을 연재하면서 많은 응원도 받았고 소소하지만 댓글로도 응원을 받아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사실 주변 사람들한테는 아직 부끄러운 실력이고, 나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도 있어서 글을 쓴다거나 연재 사실에 대해서도 말하지 못했는데 몇몇 사람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은 글이 되었다. 집에서 글을 쓰고 있을 때면 아이들이 얼마나 응원해줬는지 모른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거, 꽤 자극적이다. 심지어 연재를 완성했으니 나는 또 한발자국 어딘가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누군가에게 평가 받으려고 쓴 글도 아니고, 멋있고 강렬하게 쓴 글도 아니지만 글을 쓰면서 나의 지나온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아이들이랑 나는 대화도 곱씹으며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적어도 복잡하고 어지러운 인생에서 글을 쓸때만큼은 아무 생각이 안들고 평온했던 것만큼은 확실했다.
내 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글도 읽으면서 나의 다음 작품에 대해 고민도 하게됐다.
한부모라서 위축됐던 지난날의 나에게는 위로를, 앞으로 더 당당해질 나에게 온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ps. 세상의 어딘가에 모든 한부모들에게
이렇게 살아 온, 살아내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 담담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당신들에게 모든 존경과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는 아이를 선택했고, 열심히 온 책임을 다해 사랑을 주고 있다는 것을 제가 알고 있어요. 저도 더 성장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응원을 나눠주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