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보다가

by 서쪽하늘


'기생충'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우리 집이랑 비슷했다

어느 날
어두침침한 문을 열고
계단 몇 개를 올라 지으로 나오니
다른 세상이었다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살랑이고

세상은 환했다
바로 아래
우리 집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다시는 내려가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적지만 감사한 유산으로

나는 지상으로 올라왔다.

올라왔을 뿐 아니라

창밖이 온통 초록인 집으로 이사했다.

이후 몇 번 더 이사했지만

다시는 지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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