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착한비

by 하랑

여름비



화난 해가 불타오른다

얼굴색이 누렇게 달아오르더니

급기야 붉어져서 불이 된다


송이구름도 태울것만 같은 화난얼굴

바람을 가슴속 깊이 들이 마셔도

붉은 얼굴은 가시지가 않는다


어처구니 없는 세상의 일들로

뜨거운 열기가 온 공간을 달굴때

샌스쟁이 여름비 노래부르듯 흘러 내린다


해와 마주보며 내리는 곧은비

맑은구름 사이로 화사하게 내리는 비

열기를 차분하게 감싸주는 여름비


울그락 불그락 파도치는 마음을

다독여주는 어머니의 품처럼

사뿐히 내려앉는 사랑의 언어

여름비



촉촉히 내려 앉은 빗방울 사이로

작은 무지개 살포시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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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