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시)

희망. 인내, 이겨낸 후의 빛

by 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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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뒤틀리고 터진 속살 사이로

날카로운 바람이 스며든다.


흰 눈이 애처로워

새찬 바람을 막아선다.


나무는

바람이 덜 추울까?

흰 눈이 덜 추울까?


햇살이 눈부시게

내려앉는다



쓰린 바람과 따뜻한 빛을

번갈아 맞으며

단단해지고 깊어진다


뿌리를 깊이 내리며

추위를 가지 뻗는 일로 이겨내더니


한층 더 밝은 빛을

품어 내더라


그 오묘한 빛이 신비로워

한참을 가만히 서서 흉내 내다가

잠시 나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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