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시)
희망. 인내, 이겨낸 후의 빛
by
하랑
Mar 18. 2026
겨울나무
뒤틀리고 터진 속살 사이로
날카로운 바람이 스며든다.
흰 눈이 애처로워
새찬 바람을 막아선다.
나무는
바람이 덜 추울까?
흰 눈이 덜 추울까?
햇살이 눈부시게
내려앉는다
쓰린 바람과 따뜻한 빛을
번갈아 맞으며
단단해지고 깊어진다
뿌리를 깊이 내리며
추위를 가지 뻗는 일로 이겨내더니
한층 더 밝은 빛을
품어 내더라
그 오묘한 빛이 신비로워
한참을 가만히 서서 흉내 내다가
잠시 나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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